우리 사회 사람들은 알량한 기득권, 그리고 생계문제 때문에, 사회 문제 특히 정치에 대하여는 말을 삼가고 있다. 자기의견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그것이 먹고 사는데 도움이 안되고, 자칫하면 생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현안에 등한시 하면서 맥락을 놓치니 번듯이 말도 못꺼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부실한 시민사회, 성숙하지 못한 정치담론들이 방치되어 온 것이 최근 백 년의 절 반 쯤 된다. 기반이나 무대가 부실하니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나올 수 없었다. 정치권의 생태계가 파멸된 것은 단연 박정희 18년 장기독재의 후과이다. (부칸의 김씨왕조도 마찬가지다. 거기서 무슨 정치지도자가 나올 수 있으랴?) 예로부터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서의 수탈은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을 키워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