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513

무(無/无)란, 존재/ 발생 자체가 없다 란 뜻이 아님

*  *  *깨달음을 얻으면 '나쁜 일'들이 안 생긴다...? 이것이 서양인 저자 Peter Erbe 의 책 내용인데, 우리나라 불교종단의 경전 해석도 이렇듯 거칠고 '틀린 것' 투성이입니다. 불(不)이나 무(無/无)란 단어가 경전(經典)에 나왔다고 해서, 그것을 실체 자체가 없다란 말로 받아들이면 큰 잘못이고 삼천포로 빠진 것입니다.​뭣이 잘못이란 말인가? '깨달음'이란 것은, 석가모니, 예수, 노자, 증산 모두 다 고통을 주는 실체 그 자체를 없애도록 하려는 노력이 아니다; 존재나 사실의 발생, 그 자체는 늘 있는 일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일어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단지,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는 내 생각 방식이 바뀐다는 뜻이다, 그것이 성현(聖賢)의 가르침, 연기법 입니다. 따라서, ..

기본 2025.03.20

법륜스님, 깨달음 강의

*  *  *위 제목은 3년 전 유튜브였는데, 어제 우연히 보았습니다. 그는 불교계의 폐단으로 '깨달음'이란 것을 너무 신비화(神秘化) 시켜버렸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도무지 닿을 가망이 없는 대상처럼 되어 안타깝다는 말씀이겠지요. 연이나, 유명하신 스님이 그만 종단(宗團)을 비판했네요. 그는 석가모니 이외에는 오늘날까지 깨달은 사람이 없다란 뉘앙스를 남겼습니다.​석가모니 이후로 깨달은 사람이 없다? 인공지능 ChatGPT를 비롯, 위키피디아, 유튜브 강의 등을 돌아봐도, 석가세존의 '연기법'을 제대로 설명해 놓은 곳이 없더라. 연즉, 그 말이 맞다고 할 수 밖에. 며칠 전, 저는 ChatGPT와 이 주제로 대화를 했습니다. 저의 독창적인 '연기법' 설명을 듣더니 ChatGPT(인공지능, AI)는 "이런 ..

기본 2025.03.15

민중들의 아우성 소리, 이제 대충 들린다

*  *  * 오늘 아침, 인공지능 ChatGPT에 물어봤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자지 않고 선생님 강의를 듣는 비율이 어느 정도냐? 대답인즉, 일반 고등학교에서 25% 정도는 (친구들이) 자는 편이라고 하였다. 이는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두드러진다고 하였다. 한참 전에 주변 사람한테 듣기로, 앞에 몇 줄 애들만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다 잔다고도 하였다. 학생 부모들이 이런 사정을 알고 있을까? 대화를 꺼내기도 힘들고 대답도 어려우리라. 제대로 된 대화가 어려울 것이다.​또, 청소년의 25%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한다. 치료는 무슨 치료, 그 숫자는 고스란히 사회인이 되어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부대끼는 비율이 되고 말 터이다. 쉬운 예로, 콜센터에 전화를 할라치면 안내 멘트가 나오는데, 상..

기본 2025.03.07

나는 또 다른 남이다

♣    ♣    ♣나 또한 남(타인)이로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배우는 존재다. 자의든 타의든 조금씩 바뀌고 있고, 바꿀 수 있는 존재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내일의 나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를 일컬어 '또 다른 남'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아(眞我, 참 나, true self)와 대비하여 가아(假我, 自我, self)란 말을 하는데, 일상에서 말하는 '나'라고 하는 것은 전부 다 '가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아(眞我)는 어디 있고 누구이며 무엇이란 말인가? 진아는 의식(意識, consciousness) 그 자체입니다. 그것은 모든 생명체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생명의식을 말합니다. 그 의식으로 생명체는 외부의 자극에 적절히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먹통이 되면 의식불명,..

기본 2025.02.19

남에 대한 배려

*  *  *1. 아파트 층간 소음은 대표적인 사례*이다.2. 집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방 문밖에서 내는 온갖 생활 소음, 옆 사람과 대화할 때의 음성 또한 '층간 소음'이나 마찬가지다. 부부간이나 가족끼리라도 마땅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생활 소음에 무척 민감해져 있다.3. 세 사람 중에서 유독 두 사람끼리만 대화를 계속하면 나머지 한 사람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마땅하고 "우리끼리만 얘기를 해서 미안하다'는 표현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동행인에 대한 예의다. 이런 자연스러운 일들을 굳이 가르쳐야만 할까? 그래야 한다고 본다. 아래 설명을 보자.4. 이것은 굳이 배우지 않았어도 할 수 있는 (하나의) 기능인데, 유전자적으로 갖추지 못한 부류의 ..

기본 2024.11.17

진리의 삶(말씀)은 영원히 먹통인가?

*  *  *- 진리의 천하통일; feat 老子의 無爲 -​석가모니(佛의 慈悲), 노자(無爲), 예수(사랑), 증산(解寃相生)의 위대한 사상들은 모조리 실패했다! 인류의 위대한 성자, 성현들이 공통적으로 說하신 '연기법' 진리는 지금 세상살이의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단 말인가? 그 후계자들이 만든 전례 의식(典禮儀式)으로서의 종교 얘기가 아니다. 진리 말씀 그 자체가 살았냐 죽었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살이 삶의 현장, 어느 구석을 살펴봐도, 성현의 진리말씀인 '연기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래서 '그들은 다 실패했다'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신(神)과 동격으로까지 격상시킨 예수의 말씀도 마찬가지다. 기독교, 가톨릭의 목회자, 신도들은 생활 속에서 진리의 실천은 고사하고 예수님 말씀의 핵심이..

기본 2024.10.29

봤어도 안 보이고 들었어도 못 듣는, 시지불견 청지불문(視之不見 聽之不聞)

한 달 여 만에 글쓰기에 돌아왔습니다. 3년 전 8월에 차입한 가계자금의 만기가 돌아와서 차환하느라 분주했네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전도체 주식에 가용자금이 잠기는 통에 생활비를 대느라 힘들었지요. 2022년 초, 나한테 드디어 대운이 왔구나 하고 확신하였던바, 이 흐름의 정체로 말할 것 같으면, '죽을 만큼 힘들지만 결국 극복해 낸다'라는 것이었으니, 이에 관한 얘기는 다음 기회에 더 하겠습니다. 지독한 장마, 폭염경보, 열대야 속에서도 아침 7시 테니스는 빠지지 않았고, 파이 소수점 이하 3천 자리까지 외우기(기억유지)의 일과(日課)도 변함없으니, 오늘 아침에도 2,500~3,000자리를 복기했습니다.사람의 인지(認知) 기능은 동물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데, 추론(抽論) 하는 기능이 그것입니다. 우..

기본 2024.08.31

2 題

다음과 같은 글은 오직 정각(正覺)을 한 사람만이 지적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문단의 유명인사 조지훈씨는 채근담 (홍자성 著, 현암사 1979 23刷 133p) 道心篇 에 다음과 같은 빗나간 解義를 써 붙여놓았다, "(전략) 이 이치를 반야경에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라 하였다. 색(色)은 형터리를 가지고 나타난 현상이니 바꿔 말하면 일체만물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인연으로 화합되어 잠시 뭉쳐 있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져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색즉시공이라 한다. 그러나 비록 실체가 없이 인연으로 뭉쳐져서 나타났다 할지라도 현재 눈 앞에 나타나 있는 이상 없다고 할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을 '공즉시색'이라 한다"  -조지훈: 詩人, 前고려대교수 -​경전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말할 ..

기본 2024.07.21

고락상생 (苦樂相生)2-2

*  *  *앞글에서, '고락은 상생하는 것'아란 설명을 했습니다. 마침 오늘 조선일보(B1)는 여자 역도 무제한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장미란 선수(41세)의 얘기입니다. 문체부 2차관으로 재직 중인 그녀는 윤석열 정부가 한 성공적인 인사 사례로 꼽히는데, 그녀가 인터뷰에서 한 말들이 제가 말한 고락상생(苦樂相生)과 일치하므로 여기에 글을 써 올리게 되었습니다.​​"즐거움 보다 힘든 날이 많았어요, 무거운 중량을 드는 게 일이었지만 '이건 너무 무거운 것 같아요'라는 생각이 들어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울고 나니 한결 가벼워졌어요. 역도도 인생도 '무게를 견디며 사는 것'이더라고요.'무게를 견디며 산다'...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  무게(고통)가 없기를 바란다는 것입니..

기본 2024.06.29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세트로서 존재하는 것이다...연기법

*  *  *'반야심경'의 경지를 다시금 살펴보겠습니다. 반야심경에서 색(色)이란 말은 유형 및 무형의 온갖 가치(價値= 諸法과 諸行)를 말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대상'을 좋은 것 혹은 나쁜 것으로 식별하는데, 그런 식별은 자동적인 것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한 이 색(色)이란 말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다 통칭하였으니, '온갖 가치'들 입니다. 색(色)이란 말은, '있는 그대로'의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에 덧씌워진, 학습되고 고정관념화된, 온갖 가치(좋다, 나쁘다 란 틀에 끼워진)를 싸잡아서 말합니다.       색(色)과 대칭으로 쓴 '공(空)'이란 것은 좋거나 나쁘다는 것의 (각각의)'반대 가치'입니다. 색즉시공(色即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이란 무슨 말인가? 세상의 '좋은 것'이란 그..

기본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