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99

세상살이는 모두 '비교급'이다.

* * * 한 번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한 번 쯤 다시 태어나지 못하면 인간은 평생 '우물 안 개구리' 다. 세상이 넗고 크단 것을 모르고 (알량한) 자기생각, 자기능력만 생각하고 세상(사람들)을 대하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누구, 그가 훌륭한 사람인지 알아보지를 못합니다. 된통 당하고 나서야 어슴프레 알게 됩니다. 세상은 내 생각보다 더 넓고 크고,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더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이 많이 있는가 보다... 여자들도 마찬가지인데, 흔히 '고부간의 갈등'을 보자면,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어린애처럼 생각되기도 하거니와, 자기 살던 방식과 다르다, 이 다른 것을 자기 틀에서 벗어났다고 왜 그러냐며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한다...이게 '우물 안 개구리'인 것입니다. 남자들은 직장/조직생활을 통해..

(신부측 혼주가) 하객분들께 드리는 인사말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둘쨋 딸 지원이와 신랑 승준군이 여러 하객분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는 경사스런 날입니다. 먼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귀중한 시간을 내셔서 이렇게 많이들 와주시고, 축하를 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서울서 내려오느라, 하객분들을 많이 모시지 못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전화와 SNS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행히도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식장 측이 준비한 야외식사와 함께,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벌써 시월이고 가을 환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디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뵐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이만 마치겠습니..

둘째 딸, 결혼식 단상

남편은 빨리 '결론 먼저' 듣겠다 라고 한다. 부인의 설명을 다 듣다보면 조바심, 짜증도 나고 (고도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얘기야, 빨리 얘기해!" 그보다 앞에는, "나 지금 시간 없는데..."란 말을 할 수도 있다. 일이 그렇게 된 과정은, 결론을 먼저 듣고나서 (내가) 더 물어 볼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 선택은 듣는 쪽, 대개 남편이 하면 된다. 이처럼 단도직입적인 모습은 효율적, 목표지향적인 조직생활 또는 군대(軍隊)식으로 좋겠으나, 부부간의 대화를 하는기술*로서는 낙제점이다. 부연하면, 세상 일은 '합리성'이 바탕이로되, 부부간의 일은 남편과 아내의 마음만 맞추면 설령 아무리 해괴한 일이라 해도 그걸로 끝이다. 통상, 아내는 현실적이니 거창한 얘기는 설..

야생성은 '앱'과 같다: 억척스러움

* * * '야생동물'을 사람의 손으로 키우게 되면, 그 동물은 야성(野性)을 잃음으로 인하여, 더 이상 야생동물로서의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몸은 '같은 몸(hardware)'이로되, 소위 '앱'(application software)이 없기 때문에 생존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 한 번 잃은 야성은 회복되지 않는데, 야성을 일부 되찾더라도 그런 허약한 모습을 갖고서는 시간의 문제일 뿐, 그 동물은 결국 죽게 된다. 자연 생태계의 밸런스는 엄혹한 것이니, 세상에 '공짜 먹이' 따윈 없기 때문이다. 먹잇감의 재빠른 회피 동작과 영역 다툼, 맞닥뜨린 상대와의 싸움에서 결국 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알아서 일일이 챙겨주는 자식, 배우자가 알아서 다 해주는 사람한테는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생활력..

배우자가 무섭다

"천지에 변고(위기, 말세)가 닥친다 vs.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성경에도 '알곡(wheat)과 쭉정이(chaff)를 가른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마태복음 3:12 말세엔 '소울음소리'(=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바아)를 찾아가라, '도를 닦아야(修道) 살 수 있다'...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글을 접해 보았을 겁니다. 암튼, - 일견 엉뚱한 얘기, 사이비 종교의 주장과 같은 얘기; 양자는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 어떤 맥락에서, 이 두 가지(말세 vs. 깨달음)는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2020. 1. 17일 '깨달음'을 얻은 제가 요약정리 해 보겠습니다. 천지변고가 일어나면 (지진,홍수,태풍 등은 겪어 본 것) 그 예고편인 전조증상 또한 예사롭지 않으리라. 사..

훌륭한 인물은 훌륭한 남편이 아니다

* * * 사람이 사람을 '알아본다' 라는 것, '알아본다' 라는 말은, 쓸 사람을 구한다, 집을 구한다, 사방팔방 알아보러 다닌다...그런 뜻이 아니라, 한 사람의 진가(眞價)를 아는 일, 즉 사람을 파악 또는 판단하는 안목(眼目)에 관한 얘기입니다. 전해오는 말에도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가치(위대함)를 알아차리려면, 얼추 그 사람과 비등한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하여, '아는 만큼 보인다' '똥(속세의 것)'을 잘 보거나,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도 '똥(속세의 것)' 입니다. 우주(宇宙)는 유유상종하는 파장(波場)인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늘 조선일보 기사엔 그 유명한 모짜르트 얘기가 나옵니다. ..

사람사이의 '오랜 침묵'은 깨뜨려줘야 한다

* * * 모임에서건, 부부사이, 부모자식 간...사람이 사는 모든 공간에서 침묵(서로 아무런 말도 없음, 그냥 조용함)이 몇 일, 몇 주 동안 계속되면 반드시 '난리'가 일어나는 데, 이것은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그런 것에 상관없이 일어난다. 그런 '난리'는 반드시 일어나야만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침묵은 안으로 터지는 폭발인 내폭 implosion과 같다) 사람 사는 공간에, 인간과 인간사이에, 어른과 어린애 사이도 마찬가지로, 말 없는 상태가 계속되면 이내 어색해 지고 서먹서먹해 지는 데, 그것은 얼굴을 마주 대하건 그렇지 않건 긴장감이 흐른다, 이 긴장감이 뜻밖의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긴장은 일부러라도 깨뜨려 줘야(풀어줘야)만 한다. 가장(家長)이나 책임감이 더 큰 입장에 있는 사람일수록 ..

(우리나라) 여성의 성기능 장애, 심각합니다

우리나라 40대 미만 여성의 43%, '성기능 장애' 서울대 의대 손환철(비뇨기과), 전혜원(산부인과) 교수팀은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18~52세 여성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살 미만 여성의 43.1%가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인 최근호에 실렸다. ■ 장애유형: - 흥분 장애 49.0% - 성적욕망이 생기지 않는 욕구 장애 44.0% - 분비물 장애 37.0% - 만족감 장애 37.0% - 성교시 통증 34.6% ■ 연령대별: - 20대 44.3% - 30대 41.2% - 40대 64.8% ■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이유: - 낮은 성관계 횟수 - 우울증 - 성적 학대나 성추행 경험 - 배뇨장애 ☞ 한겨레 2008.5..

그리 생각한다면, 결혼(생활)은 없다

* * * 부부가, 특히 나이먹은 남편이, 키스를 할 때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그게 싫으므로 기피를 하려고 할 겁니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특히 남편), 잠결에 코를 심하게 고는 배우자(특히 남편)도 마찬가지다, 옆에서 같이 잠을 자기 싫다, 두렵다, 섹스도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섹스를 귀찮게 여깁니다. 남자 쪽은 사정행위와 부인의 보드라운 육체 라고 하는 확실한 쾌감이 있지만, 부인 쪽은 그런 게 없다. 따라서, 여자는 남편의 상투적인 섹스공세가 지겹기만 하다, 섹스를 가르치는 학원에라도 다녀야 할까요? 아무런 재미도 흥미도 없는데 난들 어쩌라고? (이 글을 보는 부인들은 이미 남편과의 섹스에 대한 선입견, 고정관념이 고착화되어 회복불능의 상태일꺼라 봅니다만) 부인이 남편을, 또는 남편이 부..

여자의 말은 (잘 듣되) 고지 곧대로 듣지는 말라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나는 여자가 하는 말은 내비게이션 안내멘트도 듣지 않는다" (내 차에 동승했던 친구의 푸념) "여자는 현실적이다" 그 반대는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 남자의 말은 천 냥 금덩어리처럼 무게가 있어야 한다)란 말이 있습니다. 말을 해 놓고, 자기 말에 얽매여서 끙끙대기도 합니다. 말이 가벼운 남자도 있을 뿐 아니라, '많다'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위인은 주변사람의 신뢰나 존경을 받지는 못합니다. 나는, 남이 하는 말 내지는 집사람(女子)이 하는 말도, 내 기준에서, 일단은 진중(鎭重)하게 받아들입니다. 말이란 것은, 농반(弄半)으로 하는 말, 그냥 해 본 소리, 상대방 의중을 떠 보려고 한 말 등이 있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말도 있습니다. 그 모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