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훌륭한 인물은 훌륭한 남편이 아니다

참 나 2021. 8. 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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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알아본다' 라는 것, 

 

'알아본다' 라는 말은, 쓸 사람을 구한다, 집을 구한다, 사방팔방 알아보러 다닌다...그런 뜻이 아니라, 

한 사람의 진가(眞價)를 아는 일, 즉 사람을 파악 또는 판단하는 안목(眼目)에 관한 얘기입니다.

전해오는 말에도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가치(위대함)를 알아차리려면, 얼추 그 사람과 비등한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하여,

'아는 만큼 보인다'

'똥(속세의 것)'을 잘 보거나,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도 '똥(속세의 것)' 입니다.

우주(宇宙)는 유유상종하는 파장(波場)인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늘 조선일보 기사엔 그 유명한 모짜르트 얘기가 나옵니다.  35살에 요절한 천재음악가 이지만, 그 부인이

보기에는 쌍소리나 잘 내뱉고, 끅끅 트름과 방귀를 뀌고, 닳아빠진 음악기술자 정도로만 알았답니다.  

모짜르트의 그 유명한 악보들도 소파 구석에 틀어박히거나 집 안 여기저기 굴러다녔다는 얘기, 

그런 걸, 모짜르트 음악의 천재성을 간파했던 외교관 출신의 한 남자가 나타나서, 모짜르트 사후에

그 부인과 결혼도 해 주고, 모짜르트의 전기(Bibliography)도 만들어 주었다 라는 얘기입니다. 

 

성현(소크라테스, 증산, 공자...)들의 처(부인)는 십중팔구 보통 여자일 터이니, 남편의 위대성을 이해할 턱이

없다,  (부인 왈,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면 자기 부인한테나 좀 잘 해 보라 그러시지')

성현을 안다면, 이해했다면, 그 부인도 성현급일 터이다. 남편의 위대성은 부인한테는 '개 풀 뜯는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생활비나 잘 내놓고, 고분고분 말이나 잘 듣는다면, 그걸로 남편 점수는 

90점일 것이요, 남편이 아무리 위대하다 한 들 부인한테는 (실질적) 의미가 없는 것이다. 

'여자는 현실적' 이란 말이 바로 그런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 대 재벌의 아내...라 해도 다르지 않다.  사회적 명망이 있는 사람이라 하여, 그것이

'훌륭한 내 남편' 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하지 않는다.  콧방귀나 풍풍 뀌고 말 뿐...

  부부사이란 그렇듯 현실적이란 얘기다.  돈, 섹스, 가정생활, 배우자에 대한 관심, 대화,  

그것 말고는 높은 도덕성, 위대한 사상이란 게 '좋은 부부관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일찌기 증산은, '위천하자불고가사(爲天下者不顧家事)' 란 말을 하였다.

부인, 아이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얘기다.

'천하(세상) 일을 하는 사람은 집 안 일에 얽메이지 아니한다'...어찌 부인들이 성현을 좋아할 턱이 있으랴? 

성현 대접은 고사하고, "가지가지 하네" 라며 구박이나 받지 않는다면 다행이리라. 

('결혼생활'이란 것은 고스란히 '속세의 삶'인 즉, 높은 뜻을 가진 사람은 '결혼행위'를 주의하시라,

대다수 현실적인 부인네 들한테 시달리며 곤욕을 치루게 되리라) 

 

밖에서 사람들이 '남편은 대단한 사람' 이라고 얘기할 수록, 부인 입장에서는 움츠러들게 된다,

평상시 남편은 부인의 말을 건성으로 듣기 십상이고, 그럴 수록 부인은 바짝 약이 오를 것이다. 

부인은 그런 남편의 욕을 하고 돌아다닐 수 밖에 없다. 그래야, 주변사람들한테 자신이 모자라는 것을 

지적당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맘 편히 살 것 같으리니...ㅠ  

모짜르트의 아내도 모짜르트의 이상성격에 대해서 꽤 험담을 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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