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야생성은 '앱'과 같다: 억척스러움

참 나 2022. 9. 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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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을 사람의 손으로 키우게 되면, 그 동물은 야성(野性)을 잃음으로 인하여,

더 이상 야생동물로서의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몸은 '같은 몸(hardware)'이로되,

소위 '앱'(application software)이 없기 때문에 생존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

 

한 번 잃은 야성은 회복되지 않는데, 야성을 일부 되찾더라도 그런 허약한 모습을

갖고서는 시간의 문제일 뿐, 그 동물은 결국 죽게 된다. 자연 생태계의 밸런스는

엄혹한 것이니, 세상에 '공짜 먹이' 따윈 없기 때문이다. 먹잇감의 재빠른 회피 동작과

영역 다툼, 맞닥뜨린 상대와의 싸움에서 결국 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알아서 일일이 챙겨주는 자식, 배우자가 알아서 다 해주는 사람한테는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생활력(=앱)'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사람을 눙쳐서, "찬바람을 더 쐬야 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부모, 자식 간에는 (부모의) 사랑 때문에, 그 사랑을 끊지 못해서,

부부간에는 서로 의존하는 역할분담의 탓으로,

어떤 일을 닥치면 손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람은,

a. 자기가 해보지 않은 일

b. 소질이 없는 일...은 못한다.

어찌어찌하여 용기를 냈거나, 또는 억지로 했다고 하더라도 일을 볼품없이 만들어 버린다.

그러므로, 그런 일은 안하려 하고, 또 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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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뭐든 다 잘하는 사람: Jack of all trades 영한사전에 등재된 단어.

사람의 재능과 체질(體質: 육체적 특질)은 이미 태어날 때 부터 유전적으로 천차만별이다.

*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이 태어났다: All men are created equal.

정치적 선언으로서 한 이 말은,

미국의 독립선언문, 그리고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문에서 인용되었듯이,

흑인, 백인 등은 차별없이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