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사람사이의 '오랜 침묵'은 깨뜨려줘야 한다

참 나 2021. 4. 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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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건, 부부사이, 부모자식 간...사람이 사는 모든 공간에서 침묵(서로 아무런 말도 없음, 그냥 조용함)이

몇 일, 몇 주 동안 계속되면 반드시 '난리'가 일어나는 데, 이것은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그런 것에 상관없이 일어난다.

그런 '난리'는 반드시 일어나야만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침묵은 안으로 터지는 폭발인 내폭 implosion과 같다)

 

사람 사는 공간에, 인간과 인간사이에, 어른과 어린애 사이도 마찬가지로, 말 없는 상태가 계속되면

이내 어색해 지고 서먹서먹해 지는 데, 그것은 얼굴을 마주 대하건 그렇지 않건 긴장감이 흐른다,

이 긴장감이 뜻밖의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긴장은 일부러라도 깨뜨려 줘야(풀어줘야)만 한다.

가장(家長)이나 책임감이 더 큰 입장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런 감수성(感受性)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큰 일(싸움과 다툼, 금전사고나 이상한 사고의 발생, 이혼사태)이 벌어지고야 만다.

사태/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니 옆구리 봉창이 터지는 것이다. 명심해야 한다, 명심하라. 

 

여러 해 살다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으리라.  문제는 이러한 말 없음, 미쳐 버릴듯한 관계에서의 침묵을

어떻게 깨뜨려서(=해소) 관계/분위기를 부드럽게 할 것인가? 

이때 등장할 수 있는 것이 공연한, 또는 실없는 말과 행동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고 진행되는 이 냉랭한 분위기를 깨뜨릴 방법이 없다.

누군가 나타나 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자란 생각이다. 남이 나타나서 뭔가를 해결해 주는 것 또는 

피동적인 자세로는 한 두 번은 모르되, 긴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방법이 아니다'.

 

대판 싸우던지 '부부(관계)행위'로 해소한다...?  많은 부부들이 그런 식으로 침묵(긴장)을 해소하곤 할 것이다. 

내가 다니던 직장에선 '캔(can)미팅'이란 것이 있었다, 문제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고 있는 것,

그것을 깨는 데 적당하다, 어떤 주제를 미리 공개한 다음에 날을 잡아서 맥주 한 잔(!)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인신공격은 피한다...는 룰(rule)이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헤설수로 하는 말, 헛짓거리, 쓸데없는 말/짓 이라도 해야 한다. 피식 웃고 말아 버릴 수 있는 일도

좋으리라,  이런 가상한 노력을 해 보이는 데, 상대방이 눈치도 없이, 옳다꾸나 너 꼬투리 잡혔다 라며 면박을

해 버리면(상상하기 어렵지 않은 일), 그런 노력은 두 번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 (그래도 극복해야지...).

슬기, 지혜라 한다면, 누군가 상대가 헛짓거리(허튼 모습)를 해 보일 때, '옳거니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로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면 최고일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긴 침묵(서로 말없이 지냄)은 깨뜨려져야 한다.

가급적 남편이 (어수룩한 역할을) 주도해도 좋다. 부인이 먼저 헛짓거리를 해 보이는 일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편보다 힘들 것이다.  기껏해야 악을 쓰고 말겠지만...

부부(행위)관계가 없는 상태에서의 오랜 침묵은 더욱 치명적이니 적극 대처해야 한다.  

평생 안 하던 짓거리라도, 자신의 약점,헛점을 드러내 보이는 짓이더라도 어쩔 수 없다,

대부분은, 난 그런 짓은 죽으면 죽었지 못해 라고 할 것이다. 인생 중년 쯤이면 그런 것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나이다, 얘기를 들었다면 한 번 해 볼 수 있는 나이 다.

결혼생활이란 어렵다, 각자 알아서 (모든 지혜를 동원해서) 살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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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남자건 여자건, 애든 어른이든 실수나 장난, 생각을 잘못함 등으로 웃고 우는 일들이 벌어진다. 

'결혼'도 그 중에 하나다,  유명한 배우, '챨리 채플린'의 얘기가 있다.

"우리네 삶은 하나의 '비극'(悲劇)일 테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코메디 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