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매일 오후, 다섯 시 전후로 아파트 놀이터에를 갑니다. 손주 둘을 하원(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나옴)시키는 데, 다른 애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을 멀찌기 서서 지켜 보기도 하고, 그네 태워주기(바이킹, 꽈배기, 꽃게타기, 눈 감고타기...), 공차기, 던지기, 배드민턴, 줄넘기, (매)달리기 등을 가르쳐 줍니다. 동네 애들(남아, 여아)이 많다보니 상대를 해 주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보는 애들 중에, 내가 마뜩치 않은 사내녀석이 둘(8살, 9살) 있습니다. 또래나 동생 뻘 애들한테 욕을 하고, 뺐고, 때리고, 밀치기도 하는 데, 주의를 주면 듣는 척 합니다. 그 때 뿐이지요. 다른 한 애는 생 떼, 고집이 세고 억지를 부리는 데 가관입니다. 내 것 네 것을 가리지 않고, 뭣이든 먼저 잡으면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