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5

이제는 정신차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 사람들은 알량한 기득권, 그리고 생계문제 때문에, 사회 문제 특히 정치에 대하여는 말을 삼가고 있다. 자기의견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그것이 먹고 사는데 도움이 안되고, 자칫하면 생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현안에 등한시 하면서 맥락을 놓치니 번듯이 말도 못꺼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부실한 시민사회, 성숙하지 못한 정치담론들이 방치되어 온 것이 최근 백 년의 절 반 쯤 된다. 기반이나 무대가 부실하니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나올 수 없었다. 정치권의 생태계가 파멸된 것은 단연 박정희 18년 장기독재의 후과이다. (부칸의 김씨왕조도 마찬가지다. 거기서 무슨 정치지도자가 나올 수 있으랴?) 예로부터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서의 수탈은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을 키워왔다. ..

기본 2022.10.23

(신부측 혼주가) 하객분들께 드리는 인사말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둘쨋 딸 지원이와 신랑 승준군이 여러 하객분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는 경사스런 날입니다. 먼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귀중한 시간을 내셔서 이렇게 많이들 와주시고, 축하를 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서울서 내려오느라, 하객분들을 많이 모시지 못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전화와 SNS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행히도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식장 측이 준비한 야외식사와 함께,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벌써 시월이고 가을 환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디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뵐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이만 마치겠습니..

둘째 딸, 결혼식 단상

남편은 빨리 '결론 먼저' 듣겠다 라고 한다. 부인의 설명을 다 듣다보면 조바심, 짜증도 나고 (고도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얘기야, 빨리 얘기해!" 그보다 앞에는, "나 지금 시간 없는데..."란 말을 할 수도 있다. 일이 그렇게 된 과정은, 결론을 먼저 듣고나서 (내가) 더 물어 볼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 선택은 듣는 쪽, 대개 남편이 하면 된다. 이처럼 단도직입적인 모습은 효율적, 목표지향적인 조직생활 또는 군대(軍隊)식으로 좋겠으나, 부부간의 대화를 하는기술*로서는 낙제점이다. 부연하면, 세상 일은 '합리성'이 바탕이로되, 부부간의 일은 남편과 아내의 마음만 맞추면 설령 아무리 해괴한 일이라 해도 그걸로 끝이다. 통상, 아내는 현실적이니 거창한 얘기는 설..

실력과 외모는 반비례한다?

* * * 실력과 외모는 반비례한다? 세간의 이런 말은, 그 두 가지가 다 (희)귀한 것인 데, 보통사람은 한 가지도 갖기 힘든 그 희귀한 것을 두 가지나 다 갖는 것이 '확률적으로 드문 일'이란 뜻입니다. '부자(富者) 3대를 못간다' 거나 '서울대 부모의 자식들은 서울대에 못간다'라는 말도 해석하자면, 부자나 서울대 라고 하는 사회적 가치는 희귀한 것인데, 그런 희귀한 것이 '한 집안'에 연속적으로 나타나기는 확률상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라는 얘기는 아닌 것이니, 그런 대단한 일을 봤다면 경하(慶賀)해줘야 마땅하리라. 그게 아니라면, 질투를 한데서야 되겠는가? 돈, 명예, 권력, 이 세 가지는 함께 가질 수 없다 라는 말도 한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희귀한 것(=가치..

기본 2022.10.05

우주가 무한하면, 그 중심은 나 일 수 밖에 없다.

* * * 은하(Galaxy)는 보통 원반형이고, 그 크기는 빛의 속도(光速)로도 약 10만 년이나 걸리는 어마무시한 회전체이며, 그 중심에는 핵(=Black Hole)이 있어서 은하 전체를 잡아돌립니다. ​ 그런 은하(銀河)가 우주에는 무수히 산재(散在)하고, 각각의 은하는, 보다 큰 규모의 은하단을 구성하며 거기 속해 있습니다. 또 그 상위로는 초은하단, 초초은하단...이런 식으로 '무한중첩'되어 우주(宇宙, universe)를 이루고 있습니다. ​ 우주는 무한대(∞)이며, 그 시작됨이 따로 없으니, 끝나버리는 일도 없다, (一始無始一, 천부경). 이 말은 우주는 가장자리(끝)가 없으니 그 중심 또한 없다, 결국, 제각각이 다 우주의 중심이란 얘기입니다. * 우주의 시작과 끝을 누가 알아 말하리오 마..

사는 이유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