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9 2

(신부측 혼주가) 하객분들께 드리는 인사말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둘쨋 딸 지원이와 신랑 승준군이 여러 하객분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는 경사스런 날입니다. 먼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귀중한 시간을 내셔서 이렇게 많이들 와주시고, 축하를 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서울서 내려오느라, 하객분들을 많이 모시지 못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전화와 SNS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행히도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식장 측이 준비한 야외식사와 함께,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벌써 시월이고 가을 환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디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뵐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이만 마치겠습니..

둘째 딸, 결혼식 단상

남편은 빨리 '결론 먼저' 듣겠다 라고 한다. 부인의 설명을 다 듣다보면 조바심, 짜증도 나고 (고도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얘기야, 빨리 얘기해!" 그보다 앞에는, "나 지금 시간 없는데..."란 말을 할 수도 있다. 일이 그렇게 된 과정은, 결론을 먼저 듣고나서 (내가) 더 물어 볼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 선택은 듣는 쪽, 대개 남편이 하면 된다. 이처럼 단도직입적인 모습은 효율적, 목표지향적인 조직생활 또는 군대(軍隊)식으로 좋겠으나, 부부간의 대화를 하는기술*로서는 낙제점이다. 부연하면, 세상 일은 '합리성'이 바탕이로되, 부부간의 일은 남편과 아내의 마음만 맞추면 설령 아무리 해괴한 일이라 해도 그걸로 끝이다. 통상, 아내는 현실적이니 거창한 얘기는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