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깨달음

참 나 2023. 12. 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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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의 머리글로 유명한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부터 설명합니다.

말(언어, 글, 이름)이란 것은 100%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임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누가 설명하든, 또는 혼잣말(사색, 명상)이 되었든 다 이 전제하에서 대화란 게 이루어진다, 도(道)라는 것은 설명과 글로는 제한적인 것일 수밖에 없고, 언어라고 하는 고정관념의 경계(사유의 경계)를 넘어설 수가 없다, 따라서 도는 본인이 경험을 통해서 깨닫는 것입니다.

【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成佛: 말과 글이나 가르침만으로 전할 수 없으니 직방으로 네 마음, 거기서 깨달음을 구하라 】 깨달음은 다음과 같은 여러조건들(a~e)이 맞아야 합니다.

a.선각/스승의 가르침(=말/글)과 함께  b.본인이 그것을 받아들일 만큼의 그릇(法器)이어야 하고 c.스승과 더불어 그 때가 맞아야 한다(=啐啄同機 줄탁동기) 이 때, 나(=自我)의 모든 것을 자의 반(半), 타의 반(半)으로 깡그리 다 버리는 결정적 경험이 필요하다. 내 몸과 삶, 내 돈, 내 부모/형제/친구 등을 버린다, 성경의 예수님은 '죽음을 맛본다'라고 하였다. 출가(出家)란 것은 첫걸음을 뗀 것 뿐이다 d. 깨닫고 난 후에도 증득(돈오점수)해야 한다 e. '삼생의 인연'도 필요할 지언정 그것 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로다. 정각(正覺)이란 이처럼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초보 깨달음'은 그리 어려워서는 아니될 터이다.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도(道)를 말로 설명할 수는 있겠으나, 그 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란 뜻입니다. 왜냐하면, 말이란 것은 바탕에 전제조건(사회적 합의)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말(언어)은 상호 간의 약속이요 암묵적 합의다, 따라서, 말(단어, 이름)이란 것은 이미 온갖 때(고정관념, 선입견)가 묻어있게 마련이다; 언어란 것은 좋고 나쁘고, 싫고 좋고의 가치판단과 감정을 전달한다, 또, 말은 기지(旣知, 고정관념)의 것이므로, 전혀 새로​운 것(=道, 깨달음)을 온전하게 표현, 전달할 수가 없다, 사색과 명상, 수행을 아무리 한다 해도 그것은 자신만의 (언어, 사유, 습관) 세계에 빠져버린 상태이므로, 그렇게 해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면, 선(禪) 불교에서는 예수, 석가모니, 성현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져 나왔어야 합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의 그런 인물(=覺者)도 배출해 내지 못했다,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 위에서 '도가도비상도'와 같은 맥락입니다. 단어(이름, 말)란 것은 기본적으로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으로 채색(彩色) 된 것이다, 게다가 모든 대상(이름, 말, 제법)은 그 반대 가치와 더불어야 비로소 제값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연기법, 상생, 상보성). 즉, 양(陽)은 음(陰)과 함께 할 때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살릴 수 있고, 이는 뒤집어도 마찬가지이니(逆도 眞) 음(陰)은 양(陽)과 함께 할 때라야 비로소 자신의 가치가 살아나는 것이다. 오른쪽과 왼쪽도 마찬가지인데, 그것이 어느 한 쪽만 있다면 '아무 쪽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諸法無我). 이는, 한 쪽만으로는 가치(色) 제로(0, 空, 無)가 되어 버린다는 말이니, 반야심경의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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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금은 '영성의 시대'란 말을 합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 대중이 깨달음을 얻거나 구한다는 뜻입니다. 과거, 천존(天尊), 지존(地尊)에 이은 인존(人尊) 시대의 도래인 것입니다. 국민들이 보았듯이, 故 자승의 自火葬 사건은 불교계 타락상의 끝판왕이었다, 기성종교계는 진즉부터 타락, 세속화하였고, 그들로부터 '깨달음-진리'를 구한다는 것은 연목구어(椽木求魚 - 불가능)였다. 이제 컴퓨터 인터넷 매체의 도움으로 대중이 깨달음을 접하고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대중들과 상관이 없는 인존시대, 영성시대란 것은 어불성설이니, 정각(正覺)을 한 제가 이처럼 인터넷 블로그로 깨달음을 전해드립니다. 여기 글들을 잘 새겨읽으시고, 인연이 닫는 만큼의 '初步 깨달음'이라도 얻으시기 바랍니다. 이 진리를 모르는 인류문명이란 것은 사상누각, 일장춘몽입니다. 이 진리를 알면 [탐, 진, 치]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인류 사회를 제도(濟度)해야 할 보석(寶石)들입니다.

깨달음, 도통...이는 신선과 같은 구름 위를 날거나, 축지법, 천안통, 기문둔갑, 죽은 사람을 살리거나, 미래를 예언하고, 남의 전생과 장래에 닥칠 일을 알아내는 따위의 초능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그런 것은 혹세무민일 뿐, 도통은 중찰인사(인사도통)이며, 내 마음을 '연기법'에 의해 돌려먹고 돌려잡는 능력을 말합니다. 몇 몇 사람의 신통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가능한 일로서, 일상생활에서의 참된 이치(=진리, 연기법)를 깨닫자는 것입니다. 그 깨달음은 대중을 상대로 한 가르침 내지는 (새)종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