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탐,진,치'로 눈앞이 캄캄해 진다

참 나 2023. 11. 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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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컥 화를 내게 되면 별안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다 들 아시지요?

욱! 하고 화를 낼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은, 내면적으로 지혜, 통찰력이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그 순간부터는 사람이 아닌 짐승 mode로 바뀐 것이다, 

 

술자리에서 보듯이 술잔이나 재떨이가 벽으로 날아갑니다. 얼굴에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숩니다, 집안에 TV나 대형 유리창이 박살 납니다.

옆에 있는 압력밥솥을 내던져서 식탁을 훼손하더군요. 심하면 차를 몰고 돌진하고

휘발유를 끼얹고 방화를 합니다.  사람을 해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삼국지 소설에도 나오듯이 '너 죽는다'고 해도

말을 끝까지 다해서 칼을 맞고 목이 뎅거덩 날아갑니다. 어처구니가 없는 장면...

이런 게 다 현실이고, 주변에서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게

사람(侍天主,시천주)일진대, 이렇게 일순간에 망가져 버린다는 것은 기가막힌 얘기올시다.

탐, 진, 치의 삼독(三毒)이 발동하면서, 체내에선 공격호르몬(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고,

내면의식(자기검열 기능)은 먹통이 됩니다.  내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막 나간다,

탐(貪): 욕심

바라고 원하는 사특한 마음.  돈/먹거리/성(sex)/특정 소유물 따위에 유난히 집착하고 편애함.

진(嗔): 분노

욱하고 화내는 버릇인데, 거칠고 조악한 성품입니다.

                      치(痴): 어리석음, 지혜 부족

사람들이 흔히 '큰 것'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도대체 큰 것이란 게 무어냐?

큰 것 자체만으로는 결코 큰 것(=큰 것이란 가치를 누림)이 될 수 없느니라.

 

'작은 것*이 있음으로 해서 (비교가 되어) 큰 것의 가치와 존재감이 생겨나는 것이로다'

이 진리(=연기법)를 모르는 것, 그것을 가리켜, 치(어리석을 痴, 無明)라고 한다. 그러하니,

'작은 것'이라 해서 경솔하니 없애라, 필요없다 라고 생각하지 말지어다(=慈悲, 사랑, 相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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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큰 것 vs. 작은 것...이는 세상의 모든 좋은 것 vs. 나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