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절대 성감대

참 나 2005. 9. 13. 13:35

질문: 남자는 있는데 여자는 없는 것?
대답: '절대성감대'

'절대성감대' ...아무 때나 건드리기만 하면 성적자극이 되는 예민한 신체부위를 말합니다.  남자라면 댜갸눈 다 같겠지요?  예로부터 남자는 '지푸라기 붙잡을 힘만 있어도...' 또는 '문지방 넘을 힘만 있어도...' 그 짓을 하려고 여자한테 덤벼 든다는데...ㅠㅠ 

남자 생식기의 '귀두' 부분은 슬슬 부드럽게 건들면 음경이 부풀어 오릅니다. 이어서 삽입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겨 납니다. 동물...태초 부터의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문명과 문화가 발달하고 아무리 진화와 진보를 거듭해도, 남자가 여자를 올라타서 펌프질을 하다가 이내 사정하는 모습은 인류가 존재하는 날 까지 판에 박은 듯 똑같을 짓을 반복 하겠지요?  마치 잠자고 똥싸는 모습이 선사시대나 지금이나 변함없듯이...    

여자에게도 이처럼 슬슬 만지기만 해도 '성적흥분' 이 생기는 신체부분이 따로 있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이 '남, 녀간 성적 특징' 을 제대로 말하는 것이라 봅니다. 

남자들은 여자의 생식기에도 남자 처럼 쾌감신경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져주기만 하면 여자도 흥분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정, 학교에서의 '성교육' 도 이런 내용을 언급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여자가 갖고 있는 것은 그렇게 단순한 '절대성감대' 가 아닌 '조건부 성감대' 란 사실...

첫째, 여자는 절대 피임을 원합니다.   

둘째, 상대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따라야 합니다. 사랑 없는 섹스는 강간하는 것이요, 여자 입장에선 일종의 매춘입니다.  맘에도 없는 섹스를 해야 한다는 것...여자는 자신의 몸(성기)을 빌려주거나 그냥 대 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남자가 혼자서 낑낑, 씩씩...거리다 사정해 버리고 마는 것은 마치 하수구에다 대고 하는 배설행위나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 여자의 자존심이 무너져 버립니다.  따라서 fake orgasm (연기) 을 해서라도 그런 황당한 상황을 덧칠하려 할 겁니다.  그러니 오르가즘을 연기한다고 탓할 일 만은 아닙니다. 상대 남자의 기분을 맞춰 주려는 배려가 또한 가상하고...?  

셋째, 여자의 두뇌에서 섹스는 '감미롭고 행복한 것' 이라고 허락해 줘야 합니다.  두뇌에서 협조하지 않는 섹스는 오르가즘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오르가즘이란 '옥시토신' 호르몬의 분비에 따른 신체 전체의 흥분 반응이지요. 두뇌의 상상력이 주가 됩니다.  그 외, 자위를 하건 클리토리스 애무나 유두 또는 귀를 만지건 발가락을 간지르건 거기가 다 거기요, '우수마발' 이다...'절대성감대' 란 따로 없다...뭐, 예외도 있겠습니다만,   

넷째, 남자가 흥분할 때는 여자도 덩달아 흥분되겠지요?   여자가 섹스할 때 장단을 좀 맞춰주면 남자는 더욱 흥분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또 여자가 상승작용을 일으킵니다. 
2002 월드컵 때, 축구를 모르는 여자들도 주위에서 감격들을 하니까 덩달아서 눈물을 흘립니다...'감정이입' 이지요.  반대로, 남자가 맹숭한 섹스를 한다면 여자는 민망해 지겠지요? (이 남자, 뭐 이래...?)

남자는 성기의 삽입과 사정 까지를 '성행위, 섹스' 라고 생각합니다.  피부를 통한 강렬한 성적쾌감 이지요.  반면, 여자는 '절대성감대' 가 따로 없으니까 전혀 다른 차원의 섹스를 얘기 합니다. 예를들면,

- 진짜 섹스는 눈으로 한다
- 성기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부분에 가능하다
- 마음의 교감이 성기삽입 섹스보다 더 중요하다
- 부부에게 性은 '나누기', '함께 있기' 다...  남자한테는 따분한 얘기겠지요?  암튼...

남자가 이런 사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 부부의 성생활은 차라리 '자위행위' 보다도 못한 것이요, 그래서 톨스토이가 '생식(애낳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섹스는 죄악이다'...그런 말도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