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단상

(前略)

자기 현실의 일들을 하나씩 성실히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이상(理想)에

근접하게 됩니다. 일상의 작은 일들을 성실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조건이다,

(국대 축구선수를 선발할 때도, 프로리그 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듯이..)

따라서, 현재 처해있는 현실에서 잘 할 수 있는 것,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것을 찾아서 자신의 인생을

걸어보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를 선택했던 간에 '전문가' 즉 '프로'가 되십시요.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십시오.  그때가 되면 다른 '프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프로'들끼리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 때부터 이루는 성취와 성과는 더 이상 여러분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소중한 자산인 것입니다. 

                                                         - 김호동, 서울대 동창회보, 동양사학과 석좌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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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資本主義)' 사회다,

구한말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무너지고 그 후, 서양의 문물, 제도가 홍수처럼 밀려 들어와서 전통사회의

모든 가치(관)을 바꾸어 버렸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한 민족 사회' 가 아니다, 다 민족 사회다,

지구촌 경제 다,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결혼도 하고 서양인을 닯은 자식을 낳는다. 

뿌리깊은 호주제(家父長制)가 어느날 사라져 버렸다, (이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수 십 년 전 부터, 매장(埋葬)을 하던 뿌리깊은 관습이 화장(火葬),수목장 등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친척간에 왕래도 뜸해 졌다,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겼던 장사(自營業)를 하는 일이, 너나 할 것 없이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로서 당연시

하게 되었다, 총각 처녀들은 결혼을 어떻게 해서든 뒤로 미루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

신생아 출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 1년에 8,9십만 낳던 것이 지금 4,5십만, 절반 밖에 애를 낳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먼저 노인대국이 된 다음, 몇 십 년 내에 인구 반 쪽짜리 나라가 된다, 

'결혼제도'는 여러모로 여자들한테는 큰 손해라고 말한다, 이런 체제 하에서 결혼은 도박과도 같다, 

앞으론 지금과 같은 결혼(결혼식, 결혼생활)은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남,녀 공히 스트레스로 원성이 높은 '조상제사'와 '명절차례'도 포기해야 겠다는 여론(말)이 나돌고 있다, 

아직 반발이 있지만 결국, 이 관습도 사라진다, 잘해봐야 겉치레 행사로나 남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자유 민주주의, 무한 '경쟁사회' 다,  살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단일민족으로서의 고유한 전통가치가 몽땅 해체 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내가 오늘 굶고 있으면 누가 밥이라도 먹여 주는가? 결국 이게 문제다. 모두 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이런 마당에, 민족의 전통가치 운운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개 풀 뜯는 소리' 일 뿐, 

이제, 남대문, 동대문이 홀랑 불에 타 없어지건 말건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지난 달, 브라질 국가 박물관이 수 천만 점의 문화재와 함께 소실된 것은 '타산지석' 이다. 우리도 그리된다) 

'한 민족'이란 가치를 외친들, 민족이 내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가, 각자도생(各自圖生) 하는 판에,

서로 경쟁하고 이기적인 공동체는 유지될 수가 없다,   

누가봐도 당연한 이러한 귀결을 우리들은 지금 눈으로 똑똑히 보면서도 모른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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