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L. Frost, 1874~1963, 89세)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남.
네 번의 퓰리처상 수상을 비롯하여, 미국 내에서 많은 상을 받음. 미국에서는 그의 우표도 발행함 (1974)
시인으로서 그가 누린 엄청난 명예의 이면에는 그의 가족들의 불행한 삶이 드리워져 있음.
프로스트의 나이 11살 때 아버지(결핵)를, 16살 때는 어머니(암)를 잃음, 유산이라고는 8달러가 전부였다 함.
1920년, 여동생이 정신병원에 들어가서 9년 뒤에 사망함. 프로스트의 가족들은 정신질환으로 시달림.
본인과 처, 어머니 모두 우울증에 시달림. 1947년에는 그의 딸도 정신병원에 수감됨.
자식은 모두 여섯 명을 낳았는데, 첫 아들은 콜레라로 사망하고 둘 째는 자살함.
셋 째 딸은 출산 후 열병으로 죽었고, 넷 째 딸은 태어난 지 3일 만에 죽음.
오직 다섯 째와 여섯 째 딸만 아버지 보다 오래 삼. 프로스트 부인은 평생 심장질환으로 고생했고, 1938년
프로스트가 64세 때 심부전증으로 사망함.
집안 분위기는 어둡기 짝이 없는데, 그 속에서 명시(名詩)가 탄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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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가지 않은 길 1915년 作 (41歲)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네
혼자인 나는 두 길을 다 여행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워서
멀리 굽어져 덤불 속으로 사라지는 길 하나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 있었지.
그리곤 좋은 다른 길을 택했네
그 길은 웬지 더 나아 보였어
거기엔 풀이 너무나 무성했거든,
사실, 두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것이 정말 똑같았지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다
짓밟히지 않은 낙엽으로 깔려 있었다네
아, 나는 다음 날을 기약하며 첫번 째 길을 남겨 두었네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기에,
나중에 다시 돌아올꺼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
먼 훗날 어디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렇게 말하고 있겠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는데,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하였고
그로 인해 나의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손혜숙 옮김, 창비, 2014> * 자료: Wikipedia , 詩句는 수정하였음
p/s 몇 일 동안, 수 십 번을 써 가면서, 이 시를 다 외웠습니다. 둘 째 연(stanza)이 쬐끔 힘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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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진관사 삼천사 바로밑에 '가지않는 길' 포스터 생각이 났네. 멋진 글 다시 한번 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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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의 해석이 빠져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어판이나 한글판 공히 마찬가지인 데, 그 이유는 (詩가 전하는) 의미가 헷갈려 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닌 인적으로만 말하자면 두 길은 사실상 같은 길이었다, 둘 다, 똑같이 떨어진 낙엽으로 덮여 있었으니까"
사람이 덜 다닌 것 같아서 그 길을 선택했노라고 해 놓고서, 두 길은 진짜로 똑같았다, 이게 도대체 뭔소리...?
(프로스트의 시들은 모호하다 고도 합니다). '사람이 덜 다닌 쪽을 선택'...운운한 이 부분은 사실상
꼬집은 것이지요. 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