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L. Frost)의 '가지 않은 길'

참 나 2018. 10. 23. 13:45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L. Frost, 1874~1963, 89세)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남.

네 번의 퓰리처상 수상을 비롯하여, 미국 내에서 많은 상을 받음.  미국에서는 그의 우표도 발행함 (1974)  

시인으로서 그가 누린 엄청난 명예의 이면에는 그의 가족들의 불행한 삶이 드리워져 있음

 

프로스트의 나이 11살 때 아버지(결핵)16살 때는 어머니() 잃음유산이라고는 8달러가 전부였다 함

1920, 여동생이 정신병원에 들어가서 9년 뒤에 사망함프로스트의 가족들은 정신질환으로 시달림

본인과 처, 어머니 모두 우울증에 시달림1947년에는 그의 딸도 정신병원에 수감됨.

 

자식은 모두 여섯 명을 낳았는데첫 아들은 콜레라로 사망하고 둘 째는 자살함.  

셋 째 딸은 출산 후 열병으로 죽었고넷 째 딸은 태어난 지 3일 만에 죽음

오직 다섯 째와 여섯 째 딸만 아버지 보다 오래 삼프로스트 부인은 평생 심장질환으로 고생했고1938

프로스트가 64세 때 심부전증으로 사망함

집안 분위기는 어둡기 짝이 없는데그 속에서 명시(名詩)가 탄생한 겁니다. 

.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 By Robert Frost , 1915 -
 
 

가지 않은 길 1915년 作 (41歲)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네

혼자인 나는 두 길을 다 여행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워서

멀리 굽어져 덤불 속으로 사라지는 길 하나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 있었지.


그리곤 좋은 다른 길을 택했네 

그 길은 웬지 더 나아 보였어

거기엔 풀이 너무나 무성했거든,  

사실, 두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것이 정말 똑같았지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다

짓밟히지 않은 낙엽으로 깔려 있었다네

아, 나는 다음 날을 기약하며 첫번 째 길을 남겨 두었네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기에, 

 나중에 다시 돌아올꺼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  


먼 훗날 어디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렇게 말하고 있겠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는데,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하였고

그로 인해 나의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손혜숙 옮김, 창비, 2014> * 자료: Wikipedia , 詩句는 수정하였음    

                                      p/s  몇 일 동안, 수 십 번을 써 가면서, 이 시를 다 외웠습니다. 둘 째 연(stanza)이 쬐끔 힘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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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둘레길 진관사 삼천사 바로밑에 '가지않는 길' 포스터 생각이 났네.   멋진 글 다시 한번 읽습니다
답글 | 신고                  
역시나, 국립공원 게시판에 한글 번역해 놓은 것을 보면 둘 째 연 (stanza)마지막 부분인,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의 해석이 빠져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어판이나 한글판 공히 마찬가지인 데, 그 이유는 (詩가 전하는) 의미가 헷갈려 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닌 인적으로만 말하자면 두 길은 사실상 같은 길이었다, 둘 다, 똑같이 떨어진 낙엽으로 덮여 있었으니까"
사람이 덜 다닌 것 같아서 그 길을 선택했노라고 해 놓고서, 두 길은 진짜로 똑같았다, 이게 도대체 뭔소리...?          
(프로스트의 시들은 모호하다 고도 합니다). '사람이 덜 다닌 쪽을 선택'...운운한 이 부분은 사실상                        
뚜렷한 이유랄 것도 없이 그냥 '다른 길'을 선택 해 놓고서리, 제 깐에는 '사람이 덜 다닌 것 같아서' 라고 하면서      
자기합리화, 자기변명의 넋두리...를 (한숨쉬며) 하는 대다수 인간군상들의 나약하고 자기기만(欺瞞)적인 모습을
꼬집은 것이지요. 
 댓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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