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

참 나 2018. 8. 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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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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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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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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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미리보기 없음
2003
미리보기 없음

저자 정보 (2004)

신조(Credo)라는 것.

나는 정말로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을까?  아직도 그런 생각을 믿고 있는가? 
매년 봄이면 나는 내 자신의 신조를 정리하곤 했다. 신조(credo). 나이가 젊었을 때는 그 문장들이 몇 페이지에 달하곤 했다. 
그 문장의 끝마무리 까지 철저하게 정리하면서, 마치 그 단어들이 우리들 존재의 모든 갈등을 해결해 주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 신조란 것이 최근들어 짧아졌다.  비아냥 대거나 우스개 소리를 하거나 또는 그냥 듣기좋은 소리를 담았지만, 암튼 그 작업을 계속해 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한 페이지로 간결하게 정리하게 되었다. 순진한 내용들이란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어느 주유소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다. 나는 내 오래된 차에 (옥탄가 높은) 최고급 품질의 휘발유를 넣게 되었는데, 그것이 그만 교차로에서 
말썽을 일으킨 것이다. 달리던 차가 별안간 푸드덕거리면서,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중대한 국면에서 나는 이해했다. 과거 나는 그런 일들을 
겪곤 했다. 너무 지나치게 좋은 것을 선택함으로 인해서 내 존재는 소름끼치는 일을 겪곤 했던 것이다. 
내가  깨달은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그것들이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란 사실도...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해야 하는 모든 일들은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운 것들이다. 인생의 지혜는 대학원 산꼭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일학교의 모래더미 속에 있었다.  내가 배운 것은 이런 일들이었다. 

다 같이 참여하라. 
공정(fair)할 것. 
사람을 때리지 말라. 
물건을 썼으면 처음 있던 장소에 갖다 놓으라.  
지저분하다면 청소하라.
당신 것이 아니면 손대지 말라                
남을 다치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어라            
화장실에서 일을 봤으면 물을 내려라     
음식은 따뜻한 것이 몸에 좋은 것이다    
모든 것이 균형잡힌 생활을 하라 - 매일같이 조금만 배우고, 조금만 생각하고, 색칠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놀고 일하라 
오후에는 낮잠을 자라                             
대문 밖에 나설 때는 차를 조심하고, 손을 붙잡고, 같이 붙어 다녀라.
태어난 모든 생명은 죽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가장 큰 단어는 '살펴보라' 이다               

이 글을 쓰는 나는 65세이다. 그리 늙은 것은 아니지만, 유치원이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지금 나는 뭘 알고 있는가?
'유치원 신조'는 얘들 장난감이 아니다. 그것은 필수적인 것이다.

우리는 인류사회의 문명인이 되기 위해서 학교를 가는 것이다. 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사회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다,  그것은 국가사회의 법이다.                                                                                                                        
유치원에서의 첫 날 부터, 우리는 이 사회와 문화의 기본이라고 일컬어 지는 것들에 대해서 배운다. 선생님들은 '단순한 규칙'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이들은 힘들게 얻어진, 인간사회에서의 표준작업 지침의 정수와 같은 것들이다.                                                      
주위에서는 매일같이 우리가 이런 개념들을 실천하도록 요구한다.  지식이란 것은 오직 행동할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서 판정받는다는 사실을 우리인류는 밝혀냈다. 학교나 국가에서나 애들이나 어른한테나 그것은 사실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은 늘 현실에서 나타난다. 세상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테스트 할 것이다. 
우리가 유치원에서 얼마나 잘 배웠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저자: Robert Fulghum (로버트 풀검) 

p/s
노자는  '교육이 필요없다'...라고 말했으되, 요즘 사람들이 듣기엔 개 풀 뜯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겁니다.                            
그 말씀의 진의(眞意)는 이겁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사전에 '의식화 ' 하는 것이다, 지식을 주입시키는 겁니다. 좋게 말해서 교육이지만 이는 결국 대상에  대한       
선입견을 주입하는 것이다, 노자가 강조한 것은 이 대목입니다. 만물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 수록, 대상에 대한 선입견이 쌓이는
것이고,그것은 다분히 편견인 것이며, 관념의 고정화인 것입니다.  '세상을 대할 때 이미 정해진 틀로 이해하고 해석하려 들지 말라 
'있는 그대로를 보라' 는 것이 바로 그겁니다. 선입견을 갖거나, 색안경을 쓰고 보지 말라는 것이지요.                                           
도...란 닦으면 닦을 수록 아는 것이 적어진다...이 말도 선입견(지식,교육)을 지워버린다는 뜻입니다. 다 같은 말입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대할 때 비로소 지혜가 생긴다,  영장류, 인간이 위대한 점이 바로 이 번뜩이는 지혜란 것이요,  교육은         
이 위대한 능력을 말살시킨다는 것입니다. 
.
'강물은 가르켜 주지 않아도 스스로 강둑을 만들면서 흐른다'                                                                                                         
인간의 활동도 마찬가지다.  강이 바다를 찾아내듯이 인간들은 스스로 지들끼리 지지고 볶으면서 새로운 규율을 발견하고        
자유를 발견하면서 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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