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내가 나를 알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내가 나를 안다' 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나를 객관적으로...있는 모습 그대로...제 삼자의 입장에서...나를 본다' 는 뜻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나는 내 몸 그 자체요, 찰떡처럼 들러붙어 있습니다. 내가 내 몸을 갖고 이렇게 저렇게 운용한다는 생각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한 번도 내가 내 몸을 떨어뜨려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모습, 습관/버릇, 판단력, 성격...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나는 나에 대하여, 내 수준, 내 버릇, 내 장/ 단점에 대하여...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기에, 있는 그대로 냉정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남이 지적을 해 준들 그걸 인정할 생각조차 없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고 있더라도...말입니다.
나 자신에 대하여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엄마가...자신의 분신인 '자식' 을 키울 때도, 맹목적인 사랑 즉, 편애를 합니다. 자녀의 장,단점에 대한 비판의식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이처럼 사고의 '객관성' 이 없으므로, 자식을 자랑하는 부모를 일컬어 '팔불출...' 이라며 비웃는 것입니다.
나를 안다고 해도 별 수가 없는데 알아서 뭐하랴? 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아는 순간, 나는 '그것을 인정한다'...는 상태가 됩니다. 인정을 했다면 그 다음엔 무언가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위대한 심리학자 칼 융은, '무엇이건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것,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변화시킬 수 없다' 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인정을 해야... 갇히고, 막혀있고, 응어리진 '에너지' ...가 풀려나면서 비로소 '변화' 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이것은 내가 무언가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첫 걸음, 시작인 것입니다.
내가 나를 스스로 알 수는 없습니다. 제일 가까운 사람 또는 남이...얘기를 해 줘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담 가족이, 친구가, 경쟁자가, 남이...나에 대하여 무언가 지적을 했을때 당사자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어, 그래, 고마워...! 나 한테 그런 문제가 있었단 말이지? 고마워..." 일까요?
'너 자신을 알라'
알라니 꼬라지...주제파악이나 좀 해라...농담처럼, 우습게 대해 온 말이지만 거기엔 '깊고 무서운 뜻' 이 담겨 있습니다.
' 너를 객관적으로 보라 -->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 거듭 다시 태어나라! (又日新 우일신)!'
나의 사고방식, 행동거지, 문제점...을 바꾼다, 변화시킨다...는 것은, 과거의 나를 버린다, 용도폐기 시킨다는 뜻입니다.
거기엔 실망스럽게도 '패배의 그림자' 가 드리워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나는, 내 삶의 '주재자' 로서, 패배도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꾸준히 다듬는 일 (Up-grade!) 은 내 책임이요 의무요, '삶의 보람' 입니다. (음...잘 했어! )
지금 이 상태에서 나의 단점 한가지를 고친다면, 나의 생존조건, 남들의 평가...는 아마 두 배 이상 'Powerful' 해 질껍니다.
나의 사주팔자 -내 운명- 은 그렇게 내가 만드는 것일 뿐이다...그것이 용기요, 인간승리다!.
( 蛇足: 그렇게 못함이 진짜 패배, 완전한 패배요, 안타까운 것입니다) 내가 나를 다스리는 者...'天下無敵' 입니다.------------------------------------------------------- 0 -----------------------------------------------------
* 너 자신을 알라...BC 4~5세기, '소크라테스' 의 말로 유명하나, 그 이전부터 있어온 말로서 '델포이 신전' 기둥에도 각인되어 있답니다. 이후로도 동 서양의 '성인,현인' 들이 심오한 뜻을 함축해 차용하면서, 이 말은 마치 '깨달음의 양파껍질' 처럼 되었습니다.
** MB나 허정무 감독은 '외고집'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남의 의견' 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세상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MB나 허감독한테 '당신, 외고집이란 것 알고 있어요?' 하고 묻는다면 당근, '내가 무슨 고집을, 거 쓸데없는 소리하네...나 같이 남의 말 잘 듣는 사람 있으면 어디 한 번 나와보라고 해!' 딱 잡아떼겠지요. 자기를 잘 알고 있었다면, 세상사람들한테 그런 평가를 받을리가 없습니다. 고쳐도 벌써 고쳤겠지요...ㅉ. 세상에 잘났다는 사람이라도...하수, 심지어 어린애도 알 수 있는 약점을 끌어 앉고 -본인만 모른채- 살아 갑니다. (이 부분에서 '자비와 연민' 의 마음이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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