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배우자란 결코 스페셜한 존재가 아니다!

참 나 2006. 8. 1. 12:59

흔히 '내가 배우자를 선택했다'...고들 말하는데, 무얼, 얼마나 알고 선택했을까요.  내가 상대를 알면 얼마나 알았으며, 또한 그 나마의 판단은 정확했을까요. 이렇게 묻게 되면 대답이 궁하겠지요?  다 들 비슷한 상황일꺼라 봅니다. 

 

수십억 인구 중에서 나 한테 꼭 맞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스페셜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뭐 그냥 적당한 사람, 또는 당시 인연이 닿았던 아무개를 선택한 것 뿐이겠지요?  짖궂게 표현한다면 배우자란 것이 '대충 선택한 것' 일 겁니다.

사람은 아무리 백날 분석해 봐야 알 수 없는 것이지요. (온 국민이 盧아무개의 'TV토론' 을 아무리 지켜봐도 결국 멍청한 선택을 하듯이...ㅋ)

 

본시부터 내 몸에 맞춘 양복일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러저러한 용도의) 옷에 불과한 것입니다.  너와 나는, 설사 배우자라 하더라도, '다 들 '어떤 남자, 그리고 어떤 여자일 뿐' 입니다.

 

이런 사정일진대, 상대에게 내 맘에 드는 뭔가를 기대한다는 것이 당초부터 무리란 것입니다.  희망사항에 불과하겠지요.  내가 예상치 못한 모든 일들이 얼마쯤이라도 나타날 수 있다...  

 

배우자란 결코 나 한테 맞춰진 스페셜한 존재가 아닙니다.

'별 사람' 이 아닌 것입니다. 길거리에서 부딪치는 아무개 정도일 뿐... 선택했다고는 하지만 99%는 모르고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기껏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는 모진 각오요, 체념 일수 밖에 없겠지요.  지금과 같은 연애,중매 결혼제도, 즉 모르는 사람 둘이 만나서 싫으나 좋으나 애를 낳고 한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 대단한 모험이요, '위험천만한 것(risky)' 짓 이지요.  아무리 고르고 골라도 결정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합니다.  

 

결혼생활을 잘 해 나간다는 것은... '참고 허용하고, 힘들어도 맞춰 사는 것' 일 수 밖에 없겠구나...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괴물이다' ... 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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