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탐 진 치'

참 나 2006. 5. 20. 12:00

탐 진 치

1. '욕심' 이 없다

2. '화' 냄이 없다

3. '어리석음'이 없다

4. '음탕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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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글인데, 위4가지 사항을 극복한 사람은 뭐라더라...'깨달은 사람' 이라나...? 

더 살펴보니, '佛家' 에서 얘기하는 인간의 속된 심성,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서 '貪 嗔 痴' 를 번역해 놓았는데

'음탕함' 이 하나 더 들어가 있네요. 그나저나 '나'라면 과연 어떨까... 슬그머니 점검해 봅니다.

  

'욕심, 화, 어리석음, 음탕함' 이 전혀 없는 경우란 도대체 어떤 모습을 말하는 것일까? 

뜰 앞의 돌멩이, 잣나무...? 무표정, 무정서...?  그렇담 '道' 를 닦는 것이 한낱 '목석木石' 이 되고자 함인가?

(그것은 결단코 아닐터...)

 

이런 것들이, 어떤 자극을 해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 완전히 탈속한 모습을 말하고자 함인가...

아마 그 정도의 불가능해 보이는 기준을 얘기하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서 남들처럼 웃고 떠들며, 즐겁게 사는 모습...그것이 '道人' 이겠지요. 

다 똑같다...다만, 특별히 집착함은 없다...라는 것, 그것이 다르겠지요? 

속세에서 출발하여 수도하고 깨달아서 360도를 돌아 속세(원위치)로 다시 돌아 왔으되...

'갔다 왔다...뭔가 하나 더 보았다...는 것이 속인들과 다르다면 다를 뿐이다...겠지요.

 

암튼,

'나는 욕심이 없고...화를 내지 않으며...어리석지 않고...음탕함(성욕)이 거의 없습니다...ㅋ'

'과거실적' 이 뒷받침되어 있으며, 앞으로라도 그 어떤 사특한(탐,진,치 + 벌거벗은 여인을 상상하는 등의 음욕)

생각이나 바램도 없습니다. 뭔가가 유혹해 온다면, 슬그머니 피할 것입니다. 

깨달은 것은 암껏도 없으되... 어찌어찌 살다 보니 그만 세상사, 여자...에 무덤덤然해진 듯 합니다.  

 

- 밥을 많이 먹으면 부대끼는 것을 정확히 알기에 아무리 맛이 있어도 조금 덜 먹듯이,

- 여자를 취하면 뒷감당을 해야 하는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기에 삼가하고 외면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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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단비 2006-05-20 18:06:28 
 
  이미 저보담 한참을 많이도
깨달음의 경지에 계시군요.
많이 사색하고
무언가 열심히 하는 만큼
건강에도 이롭단 정도의
생각만으로 또 오늘을 살 뿐인데...
언제나 건강하셔서 香福하십시요.

 화정 2006-05-20 22:07:29 
 
  '특별히 집착함은 없다' 란 말이 참 좋습니다.
어리석어 화를 내고 욕심을 부린건지
한동안 손에 일이 잡히지 않던 것이 집착이라는 것 때문인지
이 공간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집착이 되는지
욕심이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뭔가 알고 싶기도 하고 주위가 지금보다는 나은 환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그것으로 마음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건강에 이로울려면 화를 내지 말아야하는데 말이죠
잘 잡히지 않는 생각으로
이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에
탐 진 치 읽어 봅니다.

  2006-05-22 11:09:39 
 
  맘단비님...사람마다 타고난 바탕과 형편이 따로 있겠지요. 그 토대 위에서 뭔가 '자기 편한 얘기' 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맘단비님께는 배울 점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2006-05-22 11:18:23 
 
  집착...감정의 노예상태지요? 상황을 객관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2보 전진을 위한 1보후퇴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감정이 얽메이면 이것들을 못하지요. 모든 성공은 이처럼 다 '우여곡절' 을 겪거늘, '집착' 이 일게 되면 '靈智' 가 사라져  경직되고 마니 반드시 실패한다...고 봅니다. '집착하면 도망간다' 는 글로 전에 한 번 썼던 말들입니다만... (집념은 일을 되게 하지만, 집착은 일을 망친다...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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