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시끄러운 사람 대하기

참 나 2006. 5. 29. 15:28

문을 거칠게 여 닫는 사람, 큰 소리로 이야기 하는 사람, 쾅쾅 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는 어떤 것일까요.

방귀도 뿌웅~하고 뀌고, 물건도 털썩~ 하고 내려 놓지요. 행동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조심스럽고 남을 배려하는 구석이 안보입니다. ‘교양이 좀 부족한 사람’ 입니다.  습관, 또는 천성이 그럴 뿐 ...이라며 변명하고 넘어가기엔 안타까운 구석이 있는 것입니다. 주변을 굳이 의식하기에, 남이 보건 말건 초지일관 거친 행동(거친 말투 포함)을 일삼는 것이지요. 조용조용 처신하는 것은 약자다...약점이 있다....죄를 지었다...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쾅! 소리를 내거나, 거칠게 문을 여닫거나, 뭔가 시끄러운 소리를 거침없이 내는 것을 당연시 해 보이면서 그래야 그것이 ‘떳떳하고 당당하고 정상적인 모습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이제, 남으로 부터 지적이라도 받게 되면 더욱 더 거칠어 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드디어 싸움의 ‘상대’ 가 생겼다...내가 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타는 불 위에 기름을 끼얹는 행위가 됩니다. 지적하면 더 거친 반응으로 맞대응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남한테 ‘조용조용히 하라’ 는 얘기라도 들을라치면 ‘누굴 길들일려고 하느냐’ 하며 격렬한 반감을 사게 됩니다. 일부러 한 단계 더 수위를 높여 보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교양과 품위’...를 그만 '죄 지은 사람,  진 사람, 약자...' 의 모습과 결부시키는 망녕을 부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기고 지는 패턴에 집착하는 혼란스런 정서는 ’정신질환‘ 일꺼라 봅니다. ’정신질환‘의 기준은 病識 (본인이 그런 증상을 인식하고 있느냐의 여부...스스로 알고 있다면 '정신질환'이 아니다)의 여부로 구분한다지요.   

이런 사람과 같이 생활할 때에는 고통스럽지만 이해를 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뭔가 싫은 얘기를 하더라도, 점잖게, 자존심 상하지 않게 배려해야 합니다.  본인으로 하여금 나는 잘못한 사람이 아니다, 이것이 진 모습이 아니다, 나는 약자로 비치지 않는다...아니다...하는 생각이 스며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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