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욕심, 두려움

참 나 2006. 2. 13. 14:39

'욕심' 아니면 '두려움'
'인간사는 이 두 단어에 모두 수렴된다' 고 했던가요.
내 마음에 무언가를 담는 그 순간, 붙들려고 하는 그 순간... '인생은 고해요, 고뇌' 가 시작됩니다.

그렇듯 '집착함, 애착을 가짐' 이란 스스로 짓는 '고해요 고뇌' 입니다.

'자연의 법칙' 은 '절대균형' 이니...'

- 온 것은 떠나 가야만 하고(會者定離),

- 튀어 오른 놈은 떨어져야만 하고,

- 생겨난 것은 사라져야만 합니다(生者必滅).

몸과 마음의 '건강' 이란 단어는 위로 넘치지도 않고 아래로 쳐지지도 않는 '균형(normal, 正常)'을 말합니다. 

인생이 고해가 되는 까닭은, 균형을 잡으려는 '자연의 큰 이치' 에 거스르기 때문입니다.
마치 흐르는 강물을 두 팔로 막는듯한 (미련한) 모습이므로 선각들이 '깨어나라...깨달아라'... 말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25절... 먹고 입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 는 얘기가 있습니다.
순리대로, 형편대로 살라...는 명령입니다. 살다보면 어려워질 때가 있다...풍족할 때도 있다...풍족할 때는 의당

내 것을 덜어서 주위사람에게 덕을 베풀어야 한다...그 반면, '없기도 하는 삶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그리고

이를 감수할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기만 하면 '안달박달, 근심걱정'하지 않고 편히 살 수 있다...)

中庸...'가운데' 라면 시기나 질투가 있을 수 없고, 굳이 쟁취해야 할 것도 없겠습니다.
'아래' 라면 아무도 안가는 곳이니 경쟁이 없거니와 '위' 로는 위태로운 하나의 성취만 있을 뿐, 모든 이가 서로

뺏으려하고 견제와 시기, 질투가 만당하니 모여서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왈, 모래알, 콩가루 집단입니다.

'가운데' 라면 많은 사람을 편케하랴...? 그래야 여럿이 모여 힘을 쓰게 할 수 있겠지요.

(첨: 이 글을 쓴 후, 15일 저녁, 양천구청 역에 붙은 액자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 '여럿이 모여서 선을 행하는 곳' 에 하나님이 임하신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우연의 일치가...?)

특정 종파를 떠나서, '중용' 을 텍스트(Text, 교재-典範)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중심을 잡고, 평화로운 마음을

지닐 수 있겠지요. 중용의 핵심사상인 忠恕는 '中心 如心'이요, 혈矩之道라...네 마음이 내 마음인즉, 누구든지

'남에게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 만고의 진리.

올해 미식축구의 영웅, 한국인 어머니한테 태어난 '하인스 워드' 는 얼굴을 얻어 터져도 웃으며 일어나는 통에

오히려 태클 건 쪽에서 미친다는 얘기입니다.  나를 친 놈을 노려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큰 것을 보았기

때문에 웃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맞아도 안 맞은 것으로 친다...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을 내민다... 예수님일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