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양극단...기분 내키는 대로 사는 모습

참 나 2006. 2. 11. 12:34

오늘 신문...청와대에서 90도로 허리를 꺽은 유아무개의 사진이, 같은 모습의 이아무개 사진과 함께 실렸다. 두 사람 다...'장관' 은 가문의 영광쯤으로 생각하겠지요, 아마...   

 

국민의 대변인, 국회의원들을 캐주얼 차림으로 조롱하고 안하무인 하던 인물이, '장관' 준다고 생경스럽게 90도로 꺽는단 말인가. 유 아무개여... '아무리 바른 말이라도 다 하지 말라, 겸손해야 사람의 마음도 얻고, 더 큰 일도 하는 법...' 말을 다 하게 되면 오히려 허물이 생긴다... 

 

시에미 말 끝마다 한 마디씩 꼭 대꾸를 해 다는 며느리... 제깐에는 똑똑하고 잘난 척 해도 시에미는 그만 뚜껑이 열려 버린다.  "얘야, 바른 말이라고 해서 다 하는 것이 아니다, 네 알았습니다, 하면 되는 것을..."  버릇없는 며느리가 연상됩니다. 

 

'조울증' 인지는 몰라도, 정신없이 수다 떨지 않으면 필요 이상의 침묵을 연출하던가 또는 정지선도 모르던 운전자가 별안간 정지선 멀찌감치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서는 모습... 매양 뻣뻣하던 사람이 뭔 생각이 들었는지 별안간 깍듯이 인사를 해 보일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양 극단을 오가는 행동'... 적당하니 중간 정도로만 행동하면 남 보기도 좋으련만, 그것이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감정, 기분에 치우쳐 행동할 때의 모습' 입니다. 인사를 해도 과도한 연출을 한다면, 그것은 예의가 아니지요 ('과공비례').  기분 내키는 대로 고개를 꺽어 보인다 해서 그것이 예의는 아닌 것입니다.  '절도' 가 있어야지요. '예의' 란 마음 내킨다고 싸지르듯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 극단을 오가는 것은,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小人' 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