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황소를 잃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참 나 2006. 2. 3. 11:41

'황아무개' 의 '사이언스'지 논문조작 사건은, 才色을 겸비한 황소 전문의 수의학자가 이 사회의 집권층, 지도층, 종교지도자들, 국내,외 매스콤의 권위를 총체적으로 이용하고, 일거에 바보로 만들어버린 '첨단과학 지식사기 사건' 의 효시라고 봅니다.

 

그야말로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 이요 '대재앙' 이었습니다.  이제, 黃牛는 잃었더래도 외양간은 고쳐야 합니다. (故 정주영씨의 황소 500마리 북한 보내기 사업이 생각나는데, 도대체 왜 요즘들어 이처럼 '소(牛)'가 온 나라, 전세계를 뒤 흔들고 있을까요?...ㅋ)

 

첨단 생명과학은 지도층, 매스컴의 지지 없이는 연구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그 거대 세력들을 상대로, 한 과학자가 맘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입니다. 연구업적의 과대 포장과 거품, 국민을 상대로 한 현란한 수사, "이제 그 동안 고생하던 우리 한민족에게도 드디어 하늘이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 말에 넘어가지 않을 한국사람도 있었을까요?     

 

- 국회 '생명윤리법' 의 (졸속)제정을 위한 유력 국회위원들 과의 교류, 포섭활동이 있었고,

- 엄청난 연구비 지원, 연구활동의 자유를 위한 (청와대 보좌관 비롯) 공동저자 끼워넣기,     

-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을 만나고 겸손을 떠는등 '생 쇼' 도 벌였습니다.

- 매스컴 또한 사회 전체의 떠 받드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일말의 의심은 고사하고 담아내고 찬양하느라 제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요...그간 수 많은 '난치/불치병 환자' 와 가족들의 바램과 염원이 과연 어느 정도였을까요. 그 간절함이란 보통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겁니다. 마지막 기대..."제발 (우리 아무개) 목숨을 살려달라..."  '하느님/신' 이 아니라면 있을 수도 없는, 살아있는 인간이 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최상급의 간절한 기도' 였겠지요. 그 모든 바램과 기도를 한 순간에 날려버린 장본인이 '황우석' 인 것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다 들 밥 맛 없어하는 말 한마디...

 

몇 해 전인가 노무현 '바람'이 거세게 불 때, 후보자들의 'TV토론' 도 몇 차례 봤습니다만, 그거 아무리 하면 뭘합니까?  도대체 TV토론이 검증하고 추려낼 수 있는 것이 뭡니까?  패널들은 질문을 제대로 한 겁니까?  말만 갖고는 알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후보자TV토론-말장난'  계속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 이래 저래 '바람' 은 늘 경계의 대상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