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고통을 참아야 하는 이유...

참 나 2004. 2. 27. 16:48

1. 고통 (피와 땀) 을 투자해야 무언가 내 것이 되어 집니다. 고통 없이 생긴 그 어떤 것들... 그것은 내 것일 수 없습니다. 내 것이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쉽게 온 것은 쉽게 갈 것입니다'  흔히 자신의 현실을 탓하고 상황을 탓하지만 이렇듯 자기가 만들어 가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지요.

 

2. 그 고통과 인고의 세월을 겪어 냄으로서 우리는 인간으로서 성숙합니다. 즉, 그 자체로 보상 받는 것입니다. 별도의 보상이 없다 해도... 고통과 인고의 세월 (댓가의 지불)이 없이 '어떻게 쉽게 좀...' 기대하곤 하지만 자기가 무슨 복을 지었다고 그런 것을 바라리이까...

 

3. 설사 그렇게 해도 남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 불만인 사람은 늘상 남의 입만 쳐다 보고 살것인가. 사람이 남의 입방아에 웃다 울다함은 속에 든 것이 없고 자신에 대한 신념이 없이 무언가 허한 것이 아닌가.  설사 남편이 (혹은 아내가) 인정을 안 해주더라도 속으로는 이미 다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표현을 거꾸로 할 지언정...

 

4. 어려움 속에서도 바르게 산 사람, 꿋꿋이 지켜준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격이 올라가겠지요.  그는 이미 평범한 사람은 아니고 산전수전을 겪은 어른이요, 작던 크던 지도자라 할 만 합니다. 그런 사람은 누가 뭐래도, 비록 가난해도 떳떳한 자기인생을 살았다고 봅니다.

 

5. 자신의 어떠한 노력이 성과를 얻으려면 충분한 기간이 지나야 합니다. 주전자의 물이 불 위에 얹자 마자 끓을 수는 없습니다.  꾸준히 해야하고 그 다음 또 기다려야만 합니다.  당장 되는 일, 즉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별 볼일 없는 것'들 입니다.  이를 통찰해야 합니다.

 

6. 혹시 전생을 믿으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전생에 저지른 업보를 지금 삭여내는 중이라고... 원인 없는 결과는 없고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다 그럴 까닭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왜 하필이면 내가 이런 업보를 짊어져야 합니까? 그것을 풀어내고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 업이 크면 삭이는 데도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고진감내하고 나면 순탄한 삶이 그 건너에 기다리고 있다고요...


정리해 봅시다...

 

우리가 노력한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주변 조건이 받쳐 주어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노력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 것 다 알아도 난 못한다...' 고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요... 자신의 노력에 대한 응분의 보답이 과연 있을까...즉, 세상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데 믿음과 자신이 없습니다. 실패를 겪은 탓일 수도 있고요...과거 실패에 천착한다면 또 다른 실패가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하여튼 어떤 변명을 한다고 해도, 믿음이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無信不立-.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명제입니다. 믿음만 가지고 다 되지는 않더라도 믿음 그 자체는 필수입니다.

 

<에피소드>


어제 TV 보는데, '물가마귀'가 물 가에 둥지를 틀고 알을 두 개 낳았습니다. 한 마리가 둥지를 떠나 물로 떨어 졌는데 급류에 휘말려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다른 한 마리는 바위 위에 안착을 하여 어미의 보살핌을 계속 받고요...

 

새들도, 저 미물들도 자칫 한 발 잘못 디뎌 지옥같은 환경에 처하니 저 몸부림을 치며 죽고 말더군요... 사람이라고 다르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아무리 세파에 시달리고 괴롭다  하더라도 죽음 보다야 낫지 않겠습니까.  우리 속담에도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 고 했듯이...

 

지금 힘드신 분들에게 조금 용기가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