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아니, 어찌 사람이 그럴 수가..."

참 나 2005. 11. 10. 12:00

"아니, 어찌 사람이 그럴 수가...!?" 
신문과 방송은 늘 경악스런 기사들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사람은 능히 '온전체' 다...라는 지론에서 이 글을 씁니다)

좀 더 대범하게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어찌 그럴 수가...' 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능히 그런 짓도 할 수 있다...' 한 술 더 뜨자면,

'그 정도의 일도 못 한데서야 어찌 '사람' 이라 할 수 있으랴...'

 

음... '만물의 영장, 사람' 은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겁니다.

'극선' 에서 '극악' 까지...

그렇지 않고서야 만물의 영장일 수 없겠지요?  단지, 그 '사고/행동' 이 '상황논리'에 적합한가...하는 '가치선택' 의 문제는 '개인의 몫' 이겠지요?  제삼자가 섣불리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이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세상을 다시 봅니다.
얼마 전 테니스장에서... '머리 검은 짐승은 구제하지 말랬는데...' 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몇 일 후 신문에서 같은 문구를 한 번 더 보았습니다.  그거 참...

'배신' 으로 치자면 은전 몇 닢에 예수를 판 제자 '가롯 유다' 며, '공자' 가 한참 어려운 시절을 보낼 때 '군자도 고생을 합니까' 며 조롱했던 수제자란 사람, '자로, 자공'의 얘기도 있더군요.

사람이란 '누구나' 다 그런 존재들이다...아무리 성인, 군자 라 해도 옆에서 같이 생활하며 밥 먹고 똥 싸는 모습을 보거나 '싫은 소리' 를 듣다보면 '父母, 스승' 은 물론이요 설사 '하느님' 이라 해도 대 놓고 쏴 붙일 수 있는 것이 '사람' 이다...

 

종교지도자, 선각자란 분들도 졸지에 피투성이가 되게 얻어 터지곤 하는데 예외가 없습니다.

비난받고 욕 먹는 일은 다반사요...(얼마 전 유명인사 '도올' 선생이 매스컴에서 비난 받고 잠적했을 때 생각인즉..."성인들 조차 욕 먹고 얻어 터지는데 당신이 뭘 그 정도 가지고"...세상 나올 때 그런 지혜도 없이 맨 살로 나오나?  '칭찬만 진리' 라 생각했나...' 인기가 단 맛인줄 만 알았다니 반 쪼가리 인게로군 ...ㅉㅉ)   

'To err is human, to forgive is divine! (실수란 인간들이 늘 하는 짓이요, 이를 용서함이란 신성,고귀한 인간성의 또 다른 면이다 !)' 는 명언을 다시 음미해 봅니다. 선,악...어느 한 극단을 행하는가 하면, 어느 틈에 또 그 반대되는 일을 하는 자가 있다...

- '큰 틀에서 보니 사람은 누구나 '악마 이자 천사' 요,
- '마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는 '全能' 한 모습도 보이며,
- '善/惡, 利己/利他' 를 능히 농단할 수 있는 '온전체' 요,
- 어느 한 쪽만 있는 '반 쪼가리' 존재가 결코 아니다...

'건강' 이란 '正常(normal)' 으로 표현합니다. 左도 右도,위도 아래도 아닌...'표준' 이요 '보통' 이요 '균형' 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均衡'  '中庸' 을 취한다는 것, 그것은 다름아닌 사물의 '양 극단' 과 '삼라만상' 이 다 내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그렇기에 '가운데' 가 어디쯤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그렇게 '온전체' 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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