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다시다' 있어요? 그리고 '고무장갑' 도
있어요?... 동네 구멍가게 슈퍼, 웬 아줌마가 들어서더니 먼저 온 사람을 살필 것도 없이 주인 아저씨한테 주문을 쏟아냅니다. 앞에 것 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뒷 품목을 부르고...그렇게 몇 초 사이에 너, 댓가지를 외쳐댑니다. 오늘 오전, 불 켜는 양초 (수지뜸 뜰 때 쓸려고) 사러
들렀다가 아저씨랑 얘기도 채 끝내지 못하고 나중 들어선 아줌아한테 순식간에 걷어차이고 말았습니다.
아줌마 머릿 속엔 사야 할
물건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었겠지요? 아저씨를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 나옵니다. 그렇게 씩씩한(?) 아줌마한테 핀잔이라도 줄 것인가?
어림 없겠지요? 행여 도끼 눈이라도 뜨고 "아저씨가 가만히 서 계시니까 얘기한 것 아니에요? 하며 따져 붙기라도 한다면...에고, 내가 참고
말지...
양초를 한 통 씩 살 마음도 없고... 아저씨가 정신이 반 쯤 나간 사이에 슬그머니 그냥 나오면서 사람들 사는모습을 떠
올려 봤습니다. 저것이 지금 우리사회 '보통아줌마' 모습 일런지도 모른다...우리가 선진국이 된다면 저런 모습은 좀 안 보고 살 수 있을
것인가? 아줌마의 무신경한 모습이 안타깝고 착잡해 집니다. 밖에 나와 저런 모습이라면 집 안에선 얼마나 지지고 볶고 난리를 치고들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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