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허허 여보게, 그게 아니라니까...

참 나 2005. 9. 8. 10:44

나의 성격에는 남들이 '결점, 단점' 이라 부를만 한 것들이 있습니다. 누구든 크고 작은 성격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성격상 문제란 것이 100% 나의 잘못일까요?  그렇게 죄책감을 갖어야 할까요?  그렇담 내가 누굽니까?  부모, 조상이 DNA유전자로 물려 준 존재 아닙니까?


나는 세상이 무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과거, 현재, 미래) 세상과 부대끼고 있는 것입니다. 어려선 떼를 쓰고, 싫다...고도 했습니다.  부모가, 주위의 누군가가, 나 한테 가르쳐 줬다고 하더라도 당시로선 이해할 능력도 잘 없었지요.  막연한 공포, 두려움이 지배하기도 하고 또 기분 내키는 대로 내린 결정, 어처구니 없는 선택들이 지금, 또 미래의 내 삶을 통째로 물들이고,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어릴 적 있었던 일 들이 그 후의 전체 인생을 지배해 나가더라'....인생이란게 마치 '어린아이가 뭣도 모르고 선택한 길을 어른이 뒤따라 가듯이 사는 형국이 아닌가? ' 뭔가 좀 '불합리하다' 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 그리 살아 가도록 만들어 졌을까?  그것을 거꾸로 해 볼 수는 없을까...?  '시행착오' 를 통하여 배우는 것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다 같고, 뭐 좋습니다.  그러나 유독 사람은 학교의 선택, 직장 선택, 배우자 선택...과 같은 '人生大事' 들을 어리고 미숙할 때 결정하는 딱한(?) 모습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배운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배우는 것' 이다... 인생의 중요국면에선 반드시 부모, 선생님, 주위어른 및 잘 아는 선배, 친구들, 독서와 인터넷 검색, 자신의 많은 연구등이 필요합니다. 사주, 노력, 우연/기연, 인맥, 학맥, 지역연고, 종씨, 친구관계, 부모실력과 재산, 친.인척...이 총동원되는, 인생이란 그야말로 총력전아닙니까?  

 

'사주' 란 무엇입니까?  
'사주' 란 카오스Chaos (불규칙성 속에 숨은 규칙성을 연구하는 학문) 이론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이 이론은 '초기조건 에의 민감성' 을 중요시 하는데, 인생 또한 최초의 조건 (생년,월,일,시) 이 중요하다는 것 아닙니까?   삶의 전 과정을 최초의 조건인 '생년,월,일,시' 가 좌우해 나간다 (뭐...자유의지도 있고 하니 많아야 한 30%만 쳐 주더라도 중차대한 것이지요?)는 얘기 입니다.  

 

나의 '성격상 문제'... 그에 대한 지나친 '죄책감' 등은 당치 않으며, 반드시 덜어 내야 한다고 봅니다.  왜, 어떻게...냐고요?  성격은 일상습관의 소산인데...그것이 다 내가 어려서 잘 모르고 그리 선택하고 결정했기 때문이요...최초엔 부모와 조상 한테서 물려 받은 것이란 얘기입니다.

 

죽는 날 까지... 어제 내린 '결정과 선택' 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오늘 내린 결정이 내일의 나를 묶기도 합니다.  누구나 같지요. 그러니 남의 잘못과 성격상의 결함을 보더라도 한 끄트머리 접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살면서 배워가는 가련한 존재...'  제 딴에는 한다고 하지만 나중에 보면 그게 다 실수다 (!)  "허 허, 여보게...글쎄 그게 아니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