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우주도 변하거늘 그대 무어라고...

참 나 2005. 8. 24. 11:14

그대 아직도 객기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가...

남자 나이 마흔이 넘으면 세상과의 타협을 생각하겠지요?  처, 자식...그리고 자신의 모든 한계와 더불어 주변에서 보고 듣는 더 나은 것들에 대한 인정이요, 굴복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았는데...?  주변에서 자신보다 더 나은 것들을 직접 보고 듣고 겪으면서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는 아직도 철부지요, 세상을 모른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버릇, 습관,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 아집...' 이런 것들이 나와 익숙한 것들 입니다.  죽을 때 까지, 아니 영생불사를 하더라도 같이 가고 싶은 것들 입니다.  이것을 바꾼다는 것은 ...내가 졌다...타협한다...늙었다...변했다...등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들겠지요?

'변한다...다시 태어난다...又日新' 
'과거의 나' 를 부정하면서 일부를 잘라 내 버리는 것이요, 그만큼 힘들고 의미심중한 작업이라 하겠습니다.  보석도 불순물이 낌으로서 오색영롱한 색깔을 자랑하는 것이지요? 

내가 왜 변해야 하는가...

- 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 비로소 새 싹을 틔웁니다. 
- 양 손에 움켜 쥐었던 것을 놓아야만 새 것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 나무 껍질에 난 생채기 쯤으로 생각합니다.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면 '삶의 훈장' 입니다.   
- 전에 보다 한 수를 더 보는 것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高手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올라선 당신은 이제 밑, 아래가 보이게 됩니다.  지금의 당신이란 사람은 누가 그렇게 가르치기라도 했단 말인가요?  혼자서 어찌어찌 살다 보니까 지금의 그런 모습이 된 것 아닌가요?  당신이 습득한 버릇, 사고방식들이 늘 옳고, 반듯하다고 당신 말고 누가 또 인정해 줄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ㅠㅠ

 

'주역' 은 영어로 'The Book of Change' 입니다. 바로 '변화에 대한 책'... 소립자부터 가장 큰 우주에 이르기까지 '만물' 은 다 돕니다.  더불어 돌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이내 '도는 것' 들에 흡수되어 소멸해 버립니다.  돌면서 변화하는 우주...'우주(神)의 완전함' 이란 것도 바로 그런 모습인 것입니다.  우주가 변하거늘 항차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나 될 소리던가요?

'中察人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존재가 나를 부양하니...  (0) 2005.08.31
"네가 와서 좋아 - 떴다, 그녀"  (0) 2005.08.25
'나의 조물주는 나'  (0) 2005.08.19
믿음 없이는 세울 수 없다  (0) 2005.08.17
'광에서 인심난다'  (0) 200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