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캐릭터 살인

참 나 2005. 6. 9. 12:35
인터넷 리니지 게임...자기 캐릭터를 죽였다고 게임 상대방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불행한 사건이 보도 되었습니다.  온갖 정성으로 키워 놓은 캐릭터가 죽임을 당하면 실제 자신이 죽은 것처럼 느껴져서 복수를 생각 한답니다. 

내 몸 외에 또 다른 나를 키운다...?  심령과학에선 '유체이탈' 을 말합니다만, 리니지의 캐릭터는 또 다른 나...'유체' 쯤 된다는 말인가...?  그런 것도 '게임' 일까... 나의 생명을 건드리는 그 위험한 짓(게임)이라니...그런 세상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도무지 공감할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캐릭터' 가 바로 '나의 분신' 이라면, 애완견이나 소장품 같은 물건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고,  심지어 부모, 자식, 배우자를 죽였을 때와도 다른 감정일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갑니다. 암튼...

1. 가상현실도 엄연한 현실...더 이상 '가상' 일 수만은 없는 디지털 세상입니다

2. '만물의 영장' 이란 사람이 어찌 그다지 '분별력' 을 잃을 수 있을까.  딱합니다. 

3. 누구나 그런 소질이 있을 수 있다.  동호인 모임, 스포츠모임...혹은 나와 대화하는 그 어떤 사람들이라도 흔히 지나치게 열중하거나 집착하고, 적과 아군을 만드는 등 균형감각을  잃을 수 있다... 남을 미워하고 편을 가르고 하는 일들도 살펴 봅시다.  자기자신도, 상대방도 모두 다 정상이라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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