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察人事

운수이야기

참 나 2005. 6. 8. 11:25

'팽팽한 균형상태' ... 무슨 말이냐고요?  사람의 운세를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사람 '운' 이 열렸어(開運)......發福 했어... 눈,귀가 번쩍 뜨일 만한 얘기인가요?

망조가 들었군...망신살이 뻗쳤어...하면 듣기에도 딱한 얘기겠지요.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삶의 모양...즉 나의 운세는 화,복의 균형이 빵빵히 잡혀 있는 상태가 아닌가...이 균형이 어떻게 깨지느냐, 혹은 그대로 쭉 진행되느냐 하는 일은 모두 다 내가 할 탓이다...균형이 깨지면 '발복' 아니면 '망조'가 들겠지요...

 

'만물의 靈長' 인 사람들은 동,식물들 처럼 우주허공 속에서 확률적으로 화, 복을 맞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부터 許與된 '자유의지' 딱 그만큼, 본인전생의 업보나 조상의 음덕/해악은 말할 것도 없고, 출생이후 나의 노력과 공덕, 알게 모르게 저지른 모든 악행,과오등이 씨줄과 날줄되어 촘촘히 짜여진 그물망을 만들고 거기에 꼼짝없이 걸려 살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복권 당첨이 되었다면, 운세의 균형이 크게 깨지는 모양이 되겠지요. 

빵빵한 그물망의 한 쪽이 심하게 잡아 늘여졌다...또는 균형 잡힌 저울대의 한 쪽이 크게 기울어 졌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나 한테 섣부르게 또는 아무 연고없이 들이닥친 큰 운세(복)는 복이 아니라 오히려 '망조' 로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삶이 부단히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면, 그 큰 복에 해당하는 만큼의 '큰 망조' 가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삶을 너무 도식화하여 좀 그렇습니다만...암튼)   

 

'운수를 받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만, 큰 운수라면 자기가 과연 받아 누릴만한 연고가 있는지, 그릇이 되는지를 겸허히 성찰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갖춘만큼 대접 받고, 갖춘만큼 누린다...고 하더군요.  과연 바로 그 얘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수는 열려도... 그 운수를 받아 누릴만한 그릇이 안 되면 다른 곳으로 가 버린다..는 말씀이 있으니, 지금 세상명리에만 어두워 허겁지겁 낚시 밥에 걸려드는 높은 양반들, 학벌 좋고 분수에 넘치는 명예를 누린 사람들...이 더러운 세상에 앞장 서서 영합하니...어찌 그 행동으로 망신당하고 감옥살이하지 않으리오...가문에 영광은 커녕 자손대대로 누명을 벗지 못하게 되었으니...그들이 닦은 것도 없이 로또당첨된 것 같은 부귀영화를 누리려다가, 위에서 말한대로 삶의 균형을 잡는 역수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을 우리가 매일처럼 보고 지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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