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시련에 처한 원칙

참 나 2005. 4. 8. 10:25

테니스 동호인 모임...

 

각자 입장이 있고, 술로 인한 말 실수가 있고, 의견다툼...으로 편할 날이 없습니다. '회장' 이라고 맡고 있는데 '회장님이 원칙적이다...' 며 총무 조차도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원칙적' 이란 말은 회의 제반 문제를 시원시원히 해결하는데 별 도움이 안되고, '답답하다' 심지어 '쓸모가 없다' 는 생각까지도 담겨져 있을 겁니다.  

 

'예수' 를 배반한 '유다' 가 생각납니다만...? 어떤 문제가 있었을 때, 예수는 '참아라... 양보하라...' 하는 입장 이었을까요, 아니면 '어떤 녀석이 그 따위 소리를, 당장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 며 편들고 나섰을까요?  유다 또한 예수 한테 '섭섭한 일' 이 있었을 겁니다.

 

인간의 '사특한 감정' 앞에선 '하나님' 이라 한들 별 수가 없다.

 

조금만 긴 안목으로 본다면 분명한 잘못이요, 거칠고 저급한 판단 이라 해도 '성질 급한' 사람 한테 좋고 원칙적인 얘기란 '딱하신 말씀' 이요 '아무 도움도 안되는 말씀...심지어는 상대 버릇만 나쁘게 하는 해로운 말씀...' 쯤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악에 바친 사람들,  험한 세상 인심과 싸우려면 착하고 선한 말씀은 명함도 못 내민다... 싸움꾼은 싸워 이기는 무기가 무언지 알고 있을터... 

 

'성인' 의 말씀도 인간의 이기심, 사특한 생각 앞에선 그 빛을 잃는다고 봅니다.

뭐... 그런 것까지도 인내하고 허용하고 참아내고 심지어 병신까지 되어야 하는 것이 대인의 길을 더듬는, 힘들고 외로운 모습 ("혼자서 나아가라, 코뿔소의 외뿔처럼...") 일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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