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

참 나 2005. 4. 16. 11:52

'서울大同窓會報' 는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을 소개하고, 원로회원 세 분의 좌담내용을 두 면 가득 실었다 (4.15일자, 아래 내용). 이런 모임이라면 본인이라도 앞장 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사회 여기저기에 요원의 불길처럼, 새마을 운동처럼, 번져 나가야 한다는 바램도 가져본다.  

김태길 학술원회장, 김경동 명예교수, 손봉호 동덕여대총장이 참여하고 이한구 성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 내용이다. 정신적 방향을 잃고 혼돈 속에 빠진 우리 사회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누군가 앞 장 서야 한다면 바로 이런 분들이요, 이제는 제대로, 조직적으로, 의식전환을 모색해야만 할 때가 아닌가...

1. 우리 사회는 도덕성의 붕괴, 윤리의 부재로 신음하고 있다. 건전하고 도덕성이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고민하며, 내가 먼저 '바르게 살기' 를 실천한다. 합리적, 이성적인 사회가 성숙한 사회이다.(註: 합리와 이성만으론 너무 삭막하니, '감성적 요소' 도 함께 수용되어야 진짜 성숙한 사회...겠지요?)

2. 여섯가지 실천강령을 선언하고, '자승자박' 의 심정, 책임과 의무감으로 이의 실천에 앞장선다.

첫째,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진다. 정직하게 살자. 거짓말 하지 말자
둘째, 환경보호, 검소한 생활을 하며, 우리 공동의 자산을 아낀다
셋째, 교통규칙, 기초질서를 지킨다
넷째, 정당한 세금을 납부한다
다섯째, 뇌물을 주거나 받지 않는다
여섯째,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3. 일반인들도 참가하는 '열린 토론회' 를 개최한다. 격월로 연중 5, 6회 정도 중요이슈를 가지고 토론 마당을 개최한다. 일반대중을 상대로 '성숙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4. 우리는 OECD 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중 하나다. 정화할 수 있는 묘안이란 따로 없다. 이런 운동을 통하여 부패극복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더 끌어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5. 개인이 바른 생각을 가져도 세상이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同時에 개선되는 체제가 필요하다. 우선 개인 의식을 고치는데 노력한다. '각종 제도' 쪽은 그 운영주체에 올바른 제도가 되도록 압력을 가한다.

6.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누군가 제시해야 하는데, 그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종교, 정치' 가 구심점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우리 모임은 이런 구심점 기능에 기여할 수 있다.

7. '삶의 목표' 들을 건전하게 가져가야 한다.
생명과 건강, 자유, 학문/예술, 고매한 인격과 같은 '내면적 가치' 를 추구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註: '품위 있는 삶,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도 함께)   

8. '행복이란 삶의 보람' 을 느끼는 것인데, 적극적으로 남에게 베푸는 삶을 생각해 보자.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함께 잘 지내는 것' 이 만족감이 크다. 사회의 의식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이 우리 모임의 기본 취지이자 방향이다.

9.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강조되어야 한다. 단, 너무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다. '잘난 것은 복된 것이나 잘남을 과시할 때는 복이 달아난다'. 진정한 엘리트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사회, 이웃에 기여를 해야만 한다. 능력 있는 사람이 조금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다. 좀 더 겸손, 자제 하면 우리사회가 행복해 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이상.

만시지탄...지금 '우리사회의 부패,혼란...은 서울대 출신들의 책임' 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인의 냉소,조소,무관심이 있을 것이고, 이또한 '결자해지' 차원에서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뭐, 그 나마 안하고 모른체 하고 있는 것 보다는 이쁜 짓으로 봐 줘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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