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직지(直指)란 무엇인가?

참 나 2023. 4. 16. 10:47

현재 프랑스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우리 조상님의 위대한 발명품으로서, 인류 최초인 금속활자로

인쇄를 했다고 하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중에서, '직지'의 뜻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이는, 인류의 문명을 한 단계 도약(quantum jump)시킨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물이란 점과 함께,

그 내용이 또한 그러하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가치를 지닌 이슈(issue)인 것입니다.

 

'직지(直指)'는 곧게 편 손가락 이란 뜻이니, 도대체 그 곧은 손가락으로

어디를, 무엇을 가르킨다는 말인가?

다름아닌 '내 마음자리(=심체 心體)'로다,

 

말은 간단하나, 함의(含意)는 막중, 심오하며 백과사전의 분량으로도 족탈불급(足脫不及)입니다.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 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깨달음이란

그것도 지식은 지식이로되, 말로서 또는 글을 통해서 전달한다는 것은 어림도 없다는 말이다,

오로지 줄탁동기(啐啄同機) 여야만 한다 라는 것이 '교외별전'이란 뜻이요,

내 마음자리(심체 心體), 거기서 깨달음을 구하고 또 얻으라 는 말이 '직지인심 견성성불'입니다.

이것은 '반야심경'과도 같은 맥락일 수 밖에 없는데, 단지

 

1. 직지심체는 '참 나'를 말하는 것으로서, 하늘 또는 하나님이라고 하는 최상위 개념이요,

2. 반야심경은 '연기법(색즉시공 공즉시색)'을 말하는 것이니, 실용적 개념이로다.   

이 두 가지를 한 세트로 해야 비로소 '깨달음'이란 설명이 온전해 지는 것입니다.  

 

부연합니다. 손가락으로 어디를 가르키라 했다고?

바로 내 마음자리(심체 心體)로다; 그렇다면 (하지않은) 나머지 말은 또 무엇일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고 말하는 '하나님(神)'이란 것은 저 푸른하늘의 얘기가 아니로다. 

(기독교,가톨릭을 비롯하여) 여러 종교가 말하는 하늘나라, 하느님, 하나님, 하눌님은

허공에 방언하고 허우적대며 찾지 말고, 손가락을 곧게 펴서 직방으로 마음자리를 가르키라,

그 말이 생략된 것입니다. 

 

이는 결국 반(反)기독교 선언이다!  

이 천 년 전, 예수님 사후에 정통파 시비에서 밀려난 영지주의(Gnostics)란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사해문서, '성서 밖의 예수'(Gnostic Gospel 일레인 페이첼 著)에서 밝히듯이, 이미 쇠락의 길에 들어선,

각색된 기독교와 그 대척점(이단논란)에 있다 사라져버린 '영지주의'와는 이제 입장이 반전됩니다. 

이것이 또한 '시대정신'이라 봅니다.

 

이처럼 제대로 자신있게, '직지'를 설명한 사람이 동서고금을 통하여 없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이 년 전, 여기 블로그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다', '활연관통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주변에서 또는 서양사람이 '깨달았다'라며 쓴 책들도 봤습니다만 그 설명이나 처신을

볼라치면, '아니, 넌 아직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말은, 이미 깨닫고(=正覺),

확철대오(確徹大悟)한 사람 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심체(心體)'는 마음자리란 뜻이요, 가장 깊은 제8식이며, 모든 생명체의 공통의식으로서 '참 나'입니다.

여기 블로그에 꽤 많이, 그리고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참 나'란 말이 식상하단 말도 합니다만,

'참 나' 없이는 인류의 지성(知性)이나 종교는 따로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대중의 무지 탓에 인기는 없지만 본질을 꿰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그만 둘 수 없는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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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줄탁동기'란 말은,

- 알 속의 새끼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려고 기(氣)를 쓸 때 (줄),

- 어미 닭이 부리로 껍질을 쪼아주는 것(탁)을 말합니다(=줄탁동시).

어미 닭이란 스승의 역할, 알 속의 새끼 병아리는 깨달음을 구하는 자, 알 껍질은 선입견/고정관념

을 뜻합니다. 동시(同時)란 것은 10년도 동시, 30년도 동시라 하겠습니다.

 

2. 위 본문에 '반기독교선언' 이라고 쓴 것은, 반그리스도 라는 뜻이 아니다,

예수님 말씀을 전한다는 기독교,가톨릭(의 교리들)은 많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인류를 통틀어 희귀한 창도자(創道者)가 죽으면, 그 제자들이 여러 교파를 만듭니다.

교리 또한 제각각 각색이 되곤 하는 데, 이런 일들은 흔히 있는 일인 것입니다.

심지어, 불교의 정수라고 일컫는 '반야심경'에서도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이란 문구는

산스크리트 원본에는 없는 것으로서, '구마라집'이 번역을 할 때 끼워넣은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