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제법...내가 대하는 만물만상은,
a. '있는 그대로' 의 실체가 있는 가 하면(=空),
b. 그 실체에 갖다붙여서 (내가) 인식하는 '가치(=色)'란 것이 따로 있다,
a 와 b, 이 둘을 구분하는 혜안이 열렸으면, 반야심경을 관통하고 깨달은 것입니다. 보충하면,
내가 보는 한 여자, 즉 남자가 아닌 그냥 여자(=a) 와
그 여자를 볼 때 드는 느낌, 에쁘다/못생겼다/좋다/나쁘다...하는 가치측면(=b)
이 양자를 구분하는 사람은 초견(初見)은 한 것이리라.
a 를 공(空)이라고 한 것은, '가치(色)' 인식이 떨어져 나갔다는 뜻에서 '공'이라고 한 것이요,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말하듯이 '실체가 없다'...그런 뜻이 결코 아니다!
이 부분의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는 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단지, 경허선사(1849~1912)가
도둑놈의 예를 들면서, "도둑놈도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법" 이라 설파하였을 뿐이다.
'깨달음'은 종착역이 아니라 시작인 것입니다. 완성이란 당치도 않으니,
늘 닦아(=머릿 속에 틀어박힌 선입견/편견/가치관념을 없게 만드는 것)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있기가 어렵거니와 권할 만한 일도 아닌 것이다 ("가세 가세 저 건너편으로 가세",
"요단강 건너 가 만나리" 하듯이) 현실의 삶과 괴리되는(=상반되는) 문제가 있으니,
그시 그시 삶의 지침/방편으로 삼되, 멀찍이 놓고 적절히 이용하면 되는 것 입니다.
------------------- ♨ --------------------
'기본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율(파이, π)외우기 진행상황 외 (0) | 2023.05.01 |
---|---|
정체성 위기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정치)사회 (0) | 2023.03.26 |
원주율 파이(π)를 소숫점 이하 2,000자리 까지 외웠다 (0) | 2021.03.20 |
"신(神)에게 선과 악이 있을까?" 에 답변 (0) | 2021.02.27 |
우리는 무엇에 얽메어 사는가? 자유를 찾아서... (0) | 2021.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