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원주율 파이(π)를 소숫점 이하 2,000자리 까지 외웠다

참 나 2021. 3. 20. 11:55

원주율 (파이  π)는,

 

3.14 1592 6535 8979 3238 4626 43383 (27자리)

2795 0288 41971 69399 37510 58209 74944 59230 78164 06286 20899 ...

...94151 16094 (400자리 까지 외웠음. '21.5.11일 현재)

 

며칠 동안을 외우고 까먹고 다시 외우고 하면서, 위에 보인 것처럼 자판을 두들긴 숫자들은

틀림없이 (잘)기억해 낸 것입니다.  내가 기억해 낸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3.141592는 기본이므로 따로 기억이 필요없었고,  

6535는, 65와 35를 합해서 100이 되며, 

8979는 팔구칠구, 뭔가 팔아 치운다 라는 발음으로 기억하면 쉽다,

3238은 그대로 기억하되, 시작하는 3은 그 앞에서 끝난 9자 와의 관련성을 기억합니다. 

43383은 그대로 기억하되, 시작의 4자는 그 앞에 8자 와의 관련성을 기억합니다,

¶ 여기까지가 소숫점 이하 27째 자리가 됨.

 

이어지는 2795는 그 앞까지 스물 일곱 자리였으므로 그 꼬리를 물어서, 새로운 (숫자)여행의 시작입니다.  

0288 또한 2가 앞에 온다,  41971는 4.19인 데, 시작하는 4자는 그 앞의 8자와 관련성을 기억하고,  

69399의 6자는 그 앞의 1자를 기억합니다.  (※ 1, 6 水 2,7火 3,8木 4,9金; 河圖落書의 숫자 배당)

-이하생략-

 

기억을 하는 요령...?

넷 또는 다섯 개 씩의 숫자 뭉텅이를 만들어서, 그 각각이 스토리를 갖게 만듭니다.  

(예: 59230 78164의 열 자리는 1 ~10까지의 숫자가 겹치지 않는 데, 이는 내가 발견해 낸 것임)

그렇게 외운 것을 하루에도 몇 차례 씩 신문지나 아무 종이에 닿는 대로 써 봅니다. 그렇게 기억을 강화한다, 

이런 식(=story만들기)으로 하면, 소숫점 이하 천(千) 자리 라도 기억을 하겠다 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터무니 없이 많은 시간, 노력이 따르게 될 겁니다( -> 결국, 6개월 남짓해서 천 자리를 외웠습니다)    

 

이게 마치 도(道)를 닦는 것과도 같다!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이 기본인 데, 이는 모든 성공의 법칙이다, 특히 '자긍심'이란 바탕이 있어야 한다, 

즉, 지금 내가 무슨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야? 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하지 마십시요.

기억은 완전치 못하며 틀린 것이 나타났다면 다시 하면 됩니다, 그래도 틀린 것이 나타납니다. 또 고친다,

이런 짓을 반복합니다, 이윽고 기억은 온전해 지고 마음은 평온해 집니다 (돈오점수 지요) 

 

인생 70대가 코 앞인 데,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으리란 얘기는 구차하지만 틀림없는 생각이지요.  

그런데, 지금 우두커니 앉아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맨날 뭘 하고들 지냅니까? 

독서는 물론 안하고, TV를 본다, 인터넷 서핑한다, 카톡을 한다, 졸고 앉았다, 시덥지 않은 입씨름을 벌인다,

공상한다, 걱정과 두려움에 쩔어 산다, 술을 마신다, 요리를 한다, 친구들과 수다 떤다, 산책/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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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5개월 남짓 걸려서, 소숫점 이하 2,000자리를 외웠습니다.  

그 많은 숫자들을 외우면서 하나도 틀리지 않는가?  몇 개씩 틀립니다

어떤 때는 뭉텅이(다발)로 틀릴 때가 있더라. 중간 중간 기억이 끊긴 곳에서 덜커덩 거립니다.   

 

정상의 피아니스트도, 음표/건반 한 개를 잘못 누르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고, 

악보를 뭉텅이로 건너뛰어 잘못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뭐든지 빨리하면 실수가 나옵니다. 하여,

서양사람들 격언에 'Haste makes waste' (서둘면 망쳐 버린다!  영어에서는 운율을 맞춤)

외운다, 연주한다, 바둑 등에서 하나도 '에러'가 없다 라고 하면 그것은 기계이니, '거짓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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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월에 시작해서 10월 까지는 소숫점 아래 1,100자리 까지,   

※ 2022. 3월 1,700자리, 동년 8월(19일)에는 2,000자리 까지 외웠습니다. '78027 59009', 

이제 더 이상, 3,000자리, 만 자리까지 도전할 셍각은 없습니다. 기억을 유지하는 것만도 큰 일이니, 

  

숫자 그 자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맹탕으로 뭣을 외운다는 일은 (비록 1~10의 숫자일 지언 정) 불가능하다, 

숫자에다 의미, 스토리를 만들어 붙여야 비로소 연상작용이 일어나서 잘 기억해 낼 수 있다, 

숫자(집단)이 생명력을 얻는다, 더구나 많은 숫자들을 (틀리지 않고) 외우려 한다면, 앞 뒤 연결고리가 

기억나야 합니다. 이런 것을 '반야심경'에서는 '대상에 색(色)을 입히는' 과정이라 한 것입니다,   

세 살 어린애가 커나가는 과정에서 제나름의 온갖 색칠을 해 대고 선입견을 갖게 됩니다. 그로써

사람과 사물에 대한 기억을 갖고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른이 된다고 하는 일인데, 도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은 나이를 먹을 수록 속물이 되고 타락하는 겁니다,

즉, 세상 사물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선입견과 고정관념만 쌓이면서 사고의 융통성을 잃고 고집불통이 되어 버린다.

'도'는 굳어져 있는 그것들을 풀거나 지워없애는 일입니다. 그래서 '닦는다' 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각자 갖고있는 선입견, 고정관념을 닦아 없애면서 무효화시켜 버리는 일, 

그리하여 세 살 어린애(삼척동자) 상태로 되돌아 가는 것, 이는 세상살이의 무장해제로구나! 

누구든지 끔찍하게 여기고, 도망가고 싶은 일; 이처럼 도 닦는 일은 '죽음을 맛보는 일(taste death)'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