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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렵게 '깨달았다'라고 해서 3독(毒)이라 말하는, 탐(욕심),진(화냄),치(어리석음)로 부터
순식간에 다 풀려나는 것은 아니다,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해서 수행을 쌓으며,
닦아나가야 합니다. 그 끝은 없다,
'깨달았다'는 것은, 기본과정(80~90%)을 이수한 것이다, 나아가 '정각'(正覺)이라 말한다면,
그 보다 더 도통한 95% 언저리 일 것이다. 여전히 빈 틈은 남아있다.
'깨달음'부터는 숙달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이런 것을 '증득(增得, 돈오점수)한다' 라고 하였것다,
오전에, 테니스 운동을 약속한 지인과의 시간을 맞추느라 급히 나가는 중, 아파트(9층) 문 앞에서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르려는 데, 막 10층을 지나가는 것이었다. '에효~' 하며 한 숨을 쉬는 순간,
아뿔사! 외출용(운동할 때 쓰는) 안경으로 바꾸지 않고 나온 것을 알아차렸다.
비록 엘리베이터를 놓친 찰나의 손해는 보았으나, 그 덕분에 외출용 안경을 챙긴, 더 좋은 결과를 맞이했다,
그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은, 내 바쁜 길을 방해한 사람이 아니라 '귀인'이었던 셈이다.
(사실, 그 사람은 자기 길을 가고 있었을 뿐이요, 문제라 한다면 공연히 서둘렀던 내 쪽이다),
힘들고 어렵고 난감할 때, 이처럼 생각을 돌려먹는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 게다가 그런 일을 잘하면 할수록,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고', '넘어진 김에 쉬어가는' 격으로, 삶의 여러 굴곡(탐,진,치)에서 임의로울 수 있으니,
그것이 과연 '도인의 삶'이라 할 만하다.
'도인의 삶'이라 해서, 죽는 사람을 살려내는 식의 기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야사/야담에서 흔히 보듯이 기적을 일으키는 일은, 설사 그것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인과율'(因果律; 콩 심은 데 콩 나는)을 위배하는 것이므로 옳지 않다,
즉, 사람이 '나쁜 생각과 나쁜 짓'을 일삼아서 그로인해 병이 나거나 사고를 당했다면,
그 사람은 그런 고통 (죽음까지도: "죄의 삯은 사망"; 'the wages of sin is death'; Romans 6:23)을
치르는 것이 마땅하다,
도사, 하나님(?)이 나타나서 무턱대고 병을 낫게 해 준다...? 이는 본인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이법(理法)에 어긋난다. 따라서, 그런 기적은 '허튼 짓'일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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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잘못에 대한 참회를 하고 그 용서(forgive)를 구하고/ 용서를 받는 일' 은 언제나 유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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