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이래 몇 분의 성현이 나와서, 도와 종교를 설파하였으되 '정신개벽과 인간개조'를 해 내는 일은 실패의 연속
이었다. 깨달음을 얻는 일은 예로부터 천(千)에 하나 만(萬)의 하나 있을까 말까 라고 하였으니 '난지난'(難之難)이다,
속세와 타협한, 언필칭 '고등종교'의 무기력함은 말할 것도 없고, 석가모니, 예수, 노자, 증산, 여동빈의 예(例)에서 처럼
사람들에게 깨달음 (정각)을 전하는 일은 다 실패했다,
이는, 가진 것을 모조리 다 버리는(재산,지식,가족,인간관계의 모든 연緣까지 리셋/포맷) 초발심을 기본바탕으로 하여,
인연자를 만나고, 신산한 주변 환경 에다가 무엇보다 본인의 근기(根氣, 밀어 부치는 힘)와 함께,
타고난 영특(靈特)함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이란 것은 피안(=판 밖, 요단강 건너,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경계를 말한다,
이런 얘기가 과연 몇 사람한테나 적용될까마는, 암튼 그 언저리에는 적잖은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
깨달음 다음에 기다리는 것은 현실생활이다, 평상인으로서 남들과 어울려 사는 생활(희로애락애오욕)을 해야 한다.
따라서, 법과 규칙, 사회규범의 제약, 구속을 받는다.
이로써 인간의 육체, 몸뚱아리의 한계를 갖는, 자연스런 한 인간의 삶이 계속될 뿐이로다.
《여동빈의 예(例)》
「참 빗」장사로 가장하여 길거리 사람들한테 말하기를, "이 참 빗을 쓰면 흰 머리가 검어지니 한 번 써 보시요"라고
하였으나, 누구도 그 '참 빗'을 사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사람들한테 정말로 머리가 검어지는 것을 보여주자, 사람들이 구름떼 처럼 몰려 들었는 데,
그 순간 그는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라는, 중국판 「전설의 고향」 같은 얘기입니다.
사람들은 도무지 믿음이 없다, 진심이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다...라고 대중을 탓한다기 보다,
원래 도(道)를 말한다는 것은 '소 귀에 경 읽기' 또는 '바위에 물 주기' 와 같이 지난(至難)한 것이로다,
기독교나 가톨릭, 불교, 이슬람 등의 언필칭 고등종교는 물론, 신흥종교, 원불교, 대순진리회, 증산교 등이
이런 딜렘마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수 밖에 없으니, 속세와의 타협, 즉 세속화의 길을 걷는 것은
'진리의 전파'가 갖는 숙명, 태생적 한계 로다,
도(道)나 종교의 '진리'는 속세와 더불어 번성한 적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결단코 있지 아니한다,
한민족 고유의 경전으로 일컬어지는 삼일신고 와 천부경을 비롯하여, 불교의 '반야심경'을 보더라도,
글 귀의 뜻도 모른 채 왜곡된 해석만이 난무하였다 (※ 그것은 다 '참 나' 얘기이며, 그 보다 하위개념인
'연기법'의 얘기 임을 제가 설명했습니다.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진리 따위는 있을 수가 없다)
이제껏 그 진리는 부적, 주문, 병풍, 치장물로나 씌였으니, 누 천 년 세월동안 '있으나 마나' 한 것이었다.
지금 다시, 예수나 석가모니가 태어나 설교를 하며 돌아다닌다 해도 사람들이 진리를 대하는 태도는 다를게 없다, 왜냐?
세상살이(=속세)와는 정반대로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저 사람 지금 도대체 뭔 소릴 하는 것이냐? 라며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기존 사회(관습)질서를 어지럽힌다, 허튼소리 집어치우라 고 하면서,
성인을 (십자가에 못 박거나) 몽둥이로 패 죽이는 일이 벌어질 터인 데, 그런 짓을 능히 하는 곳이 다름아닌 '속세' 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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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깨달음'이란 말은 정각(正覺, 精通한 것=예수/부처님에 버금가는 것)을 가르키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산의 정상(頂上)이라 친다면, 대중들은 거기까진 아니어도 중턱 언저리에서
알아들은 척 할 수는 있으리라. 그런 즉, 삶의 지침(指針)으로 삼을 순 있으리라.
지금의 종교(공동체)문화는, 신자들을 하나로 묶는 문화/사회/정치적 효용가치가 있을 터이고,
개인적으로는, 신/ 하나님이라고 하는 종교적 환상 속에서, 일체감(소속감)을 갖으면서
결함투성이 인간들끼리 부딪치며 생긴 '영혼의 상처'를 위로받는 효용가치를 소비해 왔던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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