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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은 연기법(=색즉시공 공즉시색) 얘기입니다.
공(空)은 '문자 그대로 암껏도 없음' 그런 말이 아니다, 무슨 말인가?
'어떤 가치(色)'...란 것은 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입니다.
'제법(諸法), 제행(諸行)은 반드시 자신의 반대 짝과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다(=相補的, complementary)
' 실체 또는 존재' 자체의 유무(有無)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실체 또는 존재'에 붙여진 '가치'를 말한 것이다,
「반야심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치'에 대한 얘기다! (늙음老, 죽음死을 포함)
이 점을 놓치게 되면, 삼천포로 빠져서 암껏도 알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시대의 선승(禪僧), 故성철스님 조차도 E=MC2 운운하며 '불생불멸'의 낙처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일찌기 경허선사는, "도둑놈, 강도도 '가치'가 있는 법" 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사람들은 깨끗하고 좋은 것을 찾지만, 그것은 <반드시> 더럽고 추한 것이 있어야만 그 가치가
드러나는(=생겨나는) 법 이다. 따라서, 더럽고 추하다고 해서 '암짝에도 쓸모없다' 라며 내동댕이 치지 말지어다!
(1)사랑 (2)자비 (3) 증산의 해원상생, 이 세 가지는 완전히 같은 말씀인 데, 그 핵심 메시지란 뭔가?
생김 과 사라짐(불생불멸), 더함 과 뺌(부증불감), 깨끗함 과 더러움(불구부정),
착함(善)과 악함(惡), 높음(高)과 낮음(低), 큼(大)과 작음(小), 미움(憎)와 사랑(愛) 등,
한 짝(의 긍정적 가치)은 그 '반대 짝'(부정적 가치)과 더불어 있음으로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로다, 부디 살필지어다!
※긍휼(矜恤)이란 단어의 뜻 = 한 짝은 그 '반대 짝'을 쓸모없다 로 여기지 아니함. 자비,사랑,상생의 원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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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처럼 만물만상(제행, 제법)의 존재가치는 자신의 반대 짝(반대 가치)과 '더불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거나 무시하고,
"그게 아니야! 제 홀로 존재하는 것", 내지는 "선(善)은 선이고 악(惡)은 악일 뿐" 이라는 짧은 생각(=短見, 偏見)을
일컬어 '분리의식' 이라 하는 바, 석가모니/불가에선 이를 '어리석다' (치痴; 탐.진.치 三毒 중)고 한 것이다,
오른 쪽은 '왼 쪽'이 있을 때 비로소 오른 쪽인 것이며, 아군은 '적군'이 있을 때 비로소 아군인 겁니다.
천사는 악마가 있을 때, 천당은 지옥이 있을 때, 비로소 그 존재 '가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반(相反, contradictory)된 양자(兩者)가 분리되어, 어느 한 쪽만 남아있게 되면,
그 한 쪽의 '존재 가치'는 더 이상 암껏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空).
이것이 「반야심경」의 핵심 메시지(眞理)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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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체'란 것은, '있는 그대로'의 그것 이란 뜻이며, '가치'란 것은 거기(=있는 그대로)에 붙여진 것으로서, 색(色)이라 한다,
비유하자면,어느 한 '여자'는 실체 이며, 거기에 붙여진 가치관념으로서, '예쁘다 또는 못생겼다' 란 것은 '색'에 해당한다.
'여자'라는 실체(그 자체)와 '예쁘거나 못생긴' 가치적 대상으로서의 여자(색)'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실체와 가치는 '한 대상'을 대할 때, 본질 또는 속성으로 관(觀)하는 것인 바, 이를 일상(제행,제법)에서 구분할 수 있다면 '깨달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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