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색불이공 공불이색'을 설명합니다

참 나 2020. 12. 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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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여, 색불이공 공불이색"

《해석》 한 가치와 그 반대가치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따로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과 그 오류를 지적한 것입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판단/해석 기준을 바꾸면, 큰 것도 이내 작은 것이 된다,

이것의 예로 든 것이, 다음의 세 가지인 바(是諸法空相);

- 생겼다, 없어졌다의 '불생불멸' - 늘었다, 줄었다의 '부증불감' - 더럽다, 깨끗하다의 '불구부정'

 

이 가치판단은, 대상을 대하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잣대기'를 바꾸면 ('관점'을 바꾸면),

 

더럽다 하는 것과 깨끗하다 하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깨끗하다'라는 것은, 그 보다 더 깨끗한 것과 비교하면, 이내 '더러운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즉,

더럽다, 깨끗하다 란 것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대상(諸法)을 선입견을 갖고 대하지 말라,

확고부동,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대상에 붙어있는 '가치(色)'란 것은, 우리 인간들이 부여한 (상대적인) 가치놀음인 것이다,

실체(본체)는 늘 여여하다(그대로 있다) 하여, '산은 산, 물은 물' 이란 말이 나왔던 것이다.

 

삶, 죽음도 마찬가지다, 삶은 삶이고, 죽음은 죽음일 뿐이다...? 이것은 사람들의 단견(短見, 분리의식)인 데,

삶과 죽음이란 것은, 각각 떨어진 별개(別個)가 아니다 라는 얘기가 '불생 불멸'인 것입니다. 

즉, '죽음'(=에 대한 생각)이란 것은, '삶' 속에서 그 힘(=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죽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니, 삶과 죽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늘 '같이 가는 것'이다, 

'불생불멸'(생기는 것이 없다면, 사라지는 것도 없음 O.  불가의 오역(誤譯): 생기지도 사라지지도 않음 X) 입니다.

사라짐(죽음)이라는 현상자체가 없는 것...이라고라? 이는 황당무계(荒唐無稽)한 얘기다, 그게 아니라,

사라짐(죽음)을 대하는 편견(따로 따로 라고 생각하는, 분리의식) 그것은 올바른 지혜가 아니다 라는 말입니다.

사라짐(죽음)의 허무를 통해서 만이 생겨남(삶)은 싱싱할 수 있는 것이다, 

 

가난(재산이 줄어듬, 減)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풍요(재산증가, 增)를 추구하니, 이처럼

가난과 풍요는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부증불감'인데, 가난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비참함, 불안함...)이 없다면, 풍요로움이 갖는 긍정적 가치(기분좋음, 느긋함)도 있을 수 없다, 

늘어남(=의 좋음)이 없다면, 줄어듬(=의 나쁨; 상실감,불안감...)도 없다란 뜻입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언가?

가난(減감), 사라짐(죽음; 滅멸), 더러움(垢구)을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은 

따로 떼어내서 없애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자비, 사랑, 상생의 참 뜻),

그 반대짝인 풍요(增증), 나타남(삶; 生생), 깨끗함(淨정)...을 싱싱하고,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하니, 서로 상반된 양 쪽은 결국 '한 몸'의 각각이로다,  이 사실을 알아차리라, 깨어나라는 종(鐘)소리다,

이것이 바로, 부처의 '자비', 예수의 '사랑', 증산의 '(해원)상생' 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더 이상 없는 '궁극의 지혜'라고 말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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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본문에서, '불이(不異, 서로 다른 것이 아님, 분리된 것이 아님)'를 두 가지 의미로 설명했습니다. 

주된 관점은, '양극단(상반된 것)으로서의 불이'이지만, 둘 다 포용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예를들면,

 

1. '크다' 라고 하는 것은, 그 보다 더 큰 것과 비교할 때 '작은 것'이 되어 버린다 라는 '상대성'의 관점과, 

2. '좋은 것'(善)은 ('더 좋은 것'이 아닌) '나쁜 것'(惡)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그 가치(좋음)를 갖는 것일 뿐이다

라고 하는 '연기법'(緣起法)의 관점, 

3. 덧붙여서, '빨강'과 '초록'은 서로의 배경이 될 때 더욱 선명해 진다(=相生) 라고 하는 '보색관계'의 관점,

 

위의 세 가지가 모두 다 '불이'(不異; 상보성; complementary)의 설명으로 합당한 것입니다. 

이러한 「반야심경」 해석은 인터넷 검색은 물론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