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사람들은 '환상'을 즐긴다

참 나 2020. 12. 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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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고, 듣고 싶은 대로 들으려 한다"

미국의 R. Frost는 '가지 않은 길'이란 유명한 詩를 썼는 데, 그 시를 꼼꼼히 읽어보면 그 문장들이 모순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그것이 미국 내에서도 커다란 논란이 되었지요. R. Frost는 그냥 산책하다가 생각이 난 것일 뿐

이다 라고 하였으되, 무릇, 모든 문학작품이란 것은, 독자마다 다르게(제 멋대로) 해석할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이리되니, 아무리 저자가 이것은 이런 뜻이다 라고 말한 들, 그것은 또 다른 한 독자의 견해일 뿐이다...라는 식이

되어 버립니다. 

 

저자가 자기 작품을 독자들 한테, 이렇게 보시오, 저렇게 보시오 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시(詩)에만 국한된 일이랴?  일상의 말(대화, 연설...)을 할 때도,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제멋대로

해석하며 듣습니다. 이른바 '오해'인데, 나중에 본인이 해명을 하더라도,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게 다 그 말이지'

라는 식으로 자신의 처음 받아들였던 느낌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하여,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이는, 감정과 선입견이 앞을 가리기 때문에, 멀쩡한 사람이지만, 장님과 귀머거리가 되는 것이다!

 

'종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나 석가를 위시하여 그 제자, 한 시대의 현자들이 한 얘기(말씀)는 대중들이 제대로 알아들었을까요?  천만의 말씀!  

대표적인 것이, '사랑과 자비'인데, 그 본래의 뜻은 여러분들이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일상 단어로서, 사랑과 자비 였다

면, 그게 뭐 그렇게 '위대한 지혜'라고 부를 것까지 없겠지요. 그렇다면 뭐냐? 사랑과 자비란 것은, '상보성의 원리'를 말한 것

이다!  즉, 상반되는 것들은, 서로의 존재감을 더욱 또렷이 해 주고 있다!  그러한즉, 반대짝을 제거하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것이, 예수, 석가, 증산이 말했던 '사랑,자비,상생' 입니다. 워낙 심오한 지라, 사람들이 이해(받아들이지)를 하지 못하고,

그냥 자기들 수준에서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다. 성직자, 승려, 목회자라 해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설사, 

 

그것은 그게 아니라 이런 것이요! 라고 제대로 알려주면 어떻게 될까? 저 놈을 잡아 죽여라! 라고 (대)반발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 취향, 호기심 따위로 사찰, 유적지를 순례하고, 경전과 성경책을 읽는 것이다,  

진리를 알고자 함이 아니다!   아는 것 만큼 얻어갈 뿐이요, 모르는 것은 아무리 책을 읽고, 수행을 하더라도 도루묵이다,  

가르쳐 줘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예수님 말씀대로 "어리석은 자는 절구통에 넣고 찧어도 그 껍질을 벗기지 못한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를, 사람들은 '지피지기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서 백 번 다 이긴다) 이라고 잘못 알고들 있지요.  '백전백승'이란 말은, 찬찬히 따져보면

어불성설이란 것을 간파하련만...ㅠ

논어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 역시, 사람들은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라고들 잘못 알지요.

본 뜻은 '(남한테 어질게 대하는 것이) 지나친 것이나 모자란 것이나 (어질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가 맞는 해석이다,  

더 대중적인 잘못은,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 잘못 쓰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고쳐졌는 데, 아직도 간혹

방송에 출연하는 의사들이 '저희나라'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버젓이) 저지릅니다. 

 

단순한 지식, 심오한 철학과 종교도, 대중들은 자기 깜냥대로 받아들일 뿐인 데, 그런 것이 이내 대세를 이룬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나타나느냐?  지구가 정말 둥그렇게 생겼냐?  달은 정말 동그랗게

됐다가 초생달 처럼 변하곤 하는 것이냐?  사람들의 그러한 믿음(환타지, 확증편향)은, 맞고 틀림에 앞서,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면서 거기에 재미를 붙이고, 짦고 허튼 인생을 살다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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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통계를 보니, 미국의 흑인들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겠다 고 한다.  과거에도 여러 피해를 당한 배경이 있고,

정부나 경찰, 단체 등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믿을 수 없다' 라는 것이지요,  한국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a. 옳고 그름의 가치 기준과 그것을 가릴 역량이 없다  b. 불신(不信)과 피해의식  c. 정신질환자 대략 25%, 

이로 인하여, 음모론(conspiracy)과 가짜뉴스(fake news)가 넘쳐나는 겁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사기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