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이어령의 눈물; 죽을 때가 되어서야 겨우 변한다

참 나 2020. 9. 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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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으로 인구에 회자되는 이어령 선생(87세, 34. 1月生)이 지난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기쁨 속엔 슬픔이 (깔려) 있는 것' 이라 말하는 것을 보니, 인생말년에 뭔가 느낌이 왔던가 봅니다.

그 말은 다름아닌 불가의 핵심사상인 「연기법 」얘기다. 그래서, 예수님이나 부처님은 다 똑같은

진리를 전하고자 한 것 뿐이란 말을 제가 했던 것입니다.    

'기쁨 속엔 슬픔...' 이 말은 단순한 평문(平文)처럼 보이지만, 깊은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의 「사랑」 그리고, 부처님의 「자비심」을 도출해 내야 제대로 깨달은 것이다,   

 

방문한 인터뷰어(interviewer)가, "기독교(하나님)를 믿고 나니 무엇이 달라졌나요?"라고 물으니,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지만, 사람을 대하는(보는) 눈은 달라졌다"고 하면서,

과거의 자신은 "대단히 교만했고, 사람들 한테 독설(毒說)을 했다"라며 후회스런 심정을 말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눈이 달라졌다' 고라?  그게 어디냐?  그 말이 사실이라면 많이 건진 것이고, 이제부터

그걸 더욱 정진, 심화시켜야 한다. 기독교를 믿고 나서도 암껏도 건지지 못한 사람이 많거늘, 

사람을 대하는 눈이 달라졌다면 그건 적잖이 건진 것이고, 많이 달라진 것이다. 

그는 이어, "기독교를 믿지 않은 채 (癌으로)죽었다면, 인생이란 것을 모른 채 죽어버렸을 것이다"라면서

인터뷰어(김지선)과 함께 얼굴 가득 눈물을 흘렸습니다.  

 

과거의 이어령은 그 말투나 자세에서 교만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지요.

그런 그가,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노라는 고백을 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것을 보니

측은해 보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변한다'고 하지요. 다시 말하면,

사람은 죽을 때나 되어야 겨우 변한다! 

이제, 교만(驕慢)의 밑창까지 완전히 삭혀내고, 영원의 안식처인 피안(=요단강)으로 건너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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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암세포가 온 몸에 퍼졌어도 항암치료는 일체 받고 있지 않는다' 라고 하는 데,

늙은 사람은, 젊은이보다 암의 진행이 더디다는 사실, 게다가 앞서 53세 딸을 위암으로 

먼저 떠나 보내면서 지켜 봤겠지요. 치료를 해 본들 고생만 하고 마는구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