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2

지나친 감정표출, 본인이 그걸 알고 있는가?

참 나 2020. 9.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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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행동을 거칠게 하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 그걸 알도록 (깨닫게) 해 줘야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언행을 의식하기만 해도 고쳐지는 효과가 크다.  

그래서 남들이 나를 되짚어(feedback) 주는 것이다,

 

도인(道人)은 말과 행동에서, 매 순간순간 마음상태를 조율하면서 대처해 나갑니다.

느낌대로 내지르며 사는 삶은 늘 위태롭습니다, 도인의 행동에는 '의식'이 깃들어 있다,

과거의 엄청 힘들고 나빴던 일, 아슬아슬 또는 아찔 했던 일, 이런 저런 상황들을 떠올리며 

현재의 가라앉은 기운을 다스리고, 현 국면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해 냅니다.

그리 하는 것을 조명(造命;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감; 우일신 又日新)이라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품과 습관대로 행동을 하는 데, 계속해서 그리 살려고 합니다.

왜 그런가? 그게 편하고, 문제가 생겨도 나름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방식으로 행동(해야)한다면, 그것은 자기방식이 아니므로, 낯설고, 어렵고,

당황스럽고, 위험하기 까지 하다,  따라서, 내 방식(my way)이 아닌 것은 피하고

외면하려고 합니다 (→ '변화'가 '개혁'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 라고 말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처음 들어 볼 터인데, 그들은 늘 하던 대로 살아가면서, 

(주제넘게) 인생이 뭐 있느냐? 인생이 별거냐? 라는 식의 서툰 인생관을 펼칩니다.       

 

신경정신과 쪽에서 쓰는 '병식'(病識)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현 상황이 병적(病的)인 것을

알고있느냐를 묻는 것인데, 그 병식이 있으면 치료는 쉽다.  즉, 밖에선 의사가, 그리고 안에선 

자신이 (안팎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지랄발광을 떨면서도 병식이 없다면 그건 치료가 어렵다, 

 

자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여, 감정을 드러내는 데 길이 난 (익숙해 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도 동물(動物)이다, 그러므로 그 동물적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개(犬, dog)를 봅니다. 길을 가다가 옆에서 개가 짖으면 깜짝 놀랍니다. 그 소리가 도발적이다,

개는 '대단히 불쾌하다'는 표시를 한 것이다,  꺼져! 저리 가!  온 힘을 모아서 꽥 하고 소리를 낸 것이다,

사람도 욱~하고 '화'를 내는 것을 보는 데, 대화의 상대방은 이해를 못하고 어안이 벙벙해 집니다.

(왜 저렇게 화를 낼까?)  그런데 고약한 것이, 이 때 물러서면,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는 데도 

마치 잘못을 인정한 꼴이 될까 봐, 쓸데없이 맞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 상대방이 갖고 있는 문제/결함이므로, 나는 가만히 있어줘야 한다)

 

사람이 바로 곁에 있는 데도 마치 멀리 떨어진 사람한테 말할 때 처럼 '큰 소리'를 내는 사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데, 조수석/뒷자리에 앉아서 마치 자기가 운전하는 양 브레이크를 밟는 사람,

→ 속에서 움찔움찔하는 기운이 강해서, 두뇌의 '자기검열'을 뚫고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마치 돌멩이에 얻어 맞은 개가 그 돌을 쫓아가는 것과 같다,

감정이 들끓어서 행동 (손, 발, 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성(理性)은 뒷 켠으로 밀려난 상태,  

이런 기질(언필칭 다혈질)의 상대는 일체 자극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죽기 살기식으로

저돌적(猪突的)으로 덤벼들고 대항하기 때문에, 피차(!)간에 원치않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술 자리에서 눈(깔)이 돌아가면서, 옆 사람한테 주사를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몇 십 년 된 친구들을 볼라치면, 그 중 절 반 정도는 한 번 쯤 주사(실수)를 하더라,

술자리에서 마음을 풀어놨다, '오늘 좀 취해보자' 라며 스스로 긴장(자기검열)을 푼 것이 원인입니다,

그런 걸 방지하자고 하여 '술 병의 라벨딱지를 손으로 쥐고 술을 따른다' 라는 매너도 만들어 졌다

('정신 줄'을 놓지말라고)

주사할 때  그 사람과 말 상대를 하면,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상대는 이미 맛이 갔으므로

 무슨 말을 하건 욕(辱)으로만 받아들여서 노여워 합니다. 그러니 일언반구 대꾸를 하지 말아라, 

다음 날, 혹은 나중에라도 '너 주사했다' 라고 말을 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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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좀 지난 통계인데,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조사하니 대충 25%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질적/ 양적으로 날이 갈 수록 더 심각해 질겁니다.  그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는 역시

허다한 문제를 빚어 낸다,  그러니, 길거리에서 부딪치는 사람들과는 시비를 하지 마시라, 

아이나 어른이나, 밖에서나 안에서나, 멀쩡해 보여도 속으론 죄들 썩고 있다...ㅠ 

 구성원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우리사회는 이미 '정신과 병동'처럼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