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마당 TV에서는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의식혁명(잠재의식)을 강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잠재의식을 건드리는 것은 종교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소위 말하는 '마인드콘트롤'은 현대판 종교인
셈이다, 종교가 제 역할을 하였더라면 '마인드콘트롤'이 성행할 리가 없다, 종교가 그 역할을 못하는 것은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은 종교간판을 걸었을 뿐, 허울 뿐이고 본연의 역할은 끝나버린 폐허상태 다.
그렇다면, 종교의 대안(代案)으로 나타나 행세를 하고 있는 '마인드 컨트롤'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자아(自我, ego)다. 자아는 내 과거경험과 습관, 생각의 총체적 산물이다, 기존의 것(旣存=保守)입니다.
본래 종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결코 개인의 '자아'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개인의) 자아를 무시, 박살을 낸다 라고 하면, 아무리 그것이 종교의 본질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진저리를
칠 것입니다. 따라서, 자아를 존중해 주는 흉내는 내야 한다. 그러다가, 도심(道心)이 깊어질 수록 그 자아는
박살이 나는 겁니다. 헌 옷 같은 취급밖에 못 받는다. 궁극적으로 자아는 육체와 함께 태워 없애져 버립니다.
그 경지가 되면 해탈(解脫)이요, 모든 문제는 없어져 버립니다. 그것이 과연 어느정도나 가능하냐의 문제는
있겠으나, 이론상으론 그런 얘기입니다.
사람들이 '나'라고 하는 것이 자아(自我)인데 이것이 세상살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속세(현실,차안)의 것이다,
그와 대비되는, 하나님 ('참 나')은, 너와 나, 생명체 공통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천국(하늘나라 天國, heaven,
피안)이다, 따라서, 하나님/하늘나라/천국/천당 이란 것은, 당연히 자아가 '아닌 것'을 말한다.
모든 종교는 자아를 버려라 라고 말합니다. 자아가 새로워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유교가
다 마찬가지다. (日新日新又日新) 이게 무슨 말인가?
기존의 것 (나의 모든 과거, 자아)을 내 버려 둔 채, 지금 내가 겪는 고통과 불안(不安)은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아'를 근본적으로 바꾸던지, 박살을 내 버려야 한다. 그게 '복음(福音)'이란 것이다,
자아를 바꾸는 것, 그것은 과거의 내가 죽어야 하는 일입니다. 이 엄청난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참 나'(하나님)를 알려주고, 그와 대비되는 나(자아)는 '가짜 나'(fake self)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굳이 '가짜'라고 말한 이유는 그것이 '바꿀 수 있는 것' 이기 때문이다,
무의식(無意識)을 이용한다 거나 현재 이루어진 상태를 상상한다..라는 테크닉도, 나(자아, 생각, 육체)를 버리고
새롭게 만들라는 얘기입니다. 나를 바꿔야 한다. 어떻게 자아(나)를 바꿔야 하는가? 지금의 나, 그것은 가짜다,
유통기한이 끝나 버렸다. 왜냐고?
그것이 고통, 번민, 불안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바꿔야 할 대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나의 소중했던 자아가, 남이 건드리면 불끈 화를 냈던 자아가, 이제부터는, 바꿔 입어야 할 낡고 더러운 옷처럼
문제가 되어 버렸다!
나를 죽이는 훈련, 죽음을 맛보는 훈련, 이것을 본격적으로 해 보자고 하는 것이 수도생활, 기도행위다. 그것을
시작할 때는, 스승이나 인연자를 만나서 도문에 들어가고, 절간이나 수도원에도 들어가고 해서, 열심히 자아를
무너뜨리고, 관리가능(manageable)한 대상으로 만든 다음, 다시금 속세에 나와서는 부단히 심화훈련을 겪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증득增得, 돈오점수) 잘 닦아 놓고나서 또 때가 타더라도 좋다. 어떻게 하면 그 '때(垢)'를
벗길 수 있는지 이젠 알고 있을 터이다, 빨고 더러워지면 다시 또 빨고 하는 것이 삶이다, 그것조차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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