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meta-cognition)'란 것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인지능력을 말합니다.
내가 나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가? 이는 밖에서 나를 지켜볼 수 있을 때 일어나는 고차원적 정신현상이다,
보통사람은, 상대방이 나를 비난하거나 충고를 해 줄 경우에, 나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현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도 그래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남이 나의 단점/결점/잘못을 지적했을 때 나는 내 자아를 본능적으로 방어/보호하므로,
어떤 지적을 받으면, 그것이 설마 내 얘기인 줄은 모른다, 내가 그랬다고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보기 딱하고 민망한 노릇인데, 인간은 자기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는 이 만큼이나 하릴없는 존재인 것이다!
아무리 IQ(지능지수)가 높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한계를 갖고 있는데...
'메타인지'(meta-cognition)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지식'이 있다,
- 알기는 아는 것 같은데, 남들한테 정확히 설명을 못해 내는 (힘에 겨운) 지식
- 남들한테 막힘없이 설명을 잘 해 낼 수 있는 지식 (진짜 지식)
그 사람이 진짜로 알고 있나, 아니면 잘 모르고 있나를 가르는 건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설명을 하다가 막히면 뭔가 모르는 게 있다 라는 뜻입니다. 그제서야 본인도 뭔가를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상위 0.1% 학생들의 비밀이란게 바로 이겁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부모님/친구들에게 자기가 배운 걸 설명하며, 하루에도 몇 번 씩 크고 작은 막힘들을 경험한다,
그 결과,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심리학자들이 얘기하기를, 사람은 입력할 때 보다 출력할 때, 훨씬 더 많이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즉, 공부(의 성과)란 것은, 눈으로 보며 하는 것은 30%에 불과하고, 입으로 (설명)하는 것이 7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IQ(지능)는 유전적 이라 하더라도, '메타인지'는 후천적인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설명을 잘 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한테 설명을 할 때 더 많은 '막힘'을 경험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자기 또래나 또는 동생들 한테 설명할 때 라고 합니다. 이 말은, 가르쳐 줄 때 오히려 본인이 더 많이 배우게
된다 라는 얘기인 것입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십대를 위한 공부 사전' 저자, 2019.5.7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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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메타인지'기능은, 자아가 자아를 객관적으로 인지한다는 점에서, 깨달음을 얻는데 있어서도, 필수적인(필요조건) 기능입니다.
조선일보 기사, 원문의 문장표현은 다소 투박하므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여러군데 손을 봐서 이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메타인지와 깨달음과의 연관성 부분에 대한 글은 원문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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