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어떻게 써야 겠다...라는 의지에서 라기 보다도 신명기운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내 머릿 속에는 기승전결과 같은 구도라든지 뭘 어떻게 써야겠다 라는 것과 같은 생각이 암껏도 없습니다.
자판을 때리다 보면 저절로 글이 써집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내용들이 글 쓰는 도중에 저절로 생깁니다.
저절로 되는 것, 이것이 이른바 '신명'(神明)기운이다,
내 마음이 순수할 때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뭔가 작위적인 짓을 한다면 글이 써질리가 없습니다.
- 프로 바둑계(界)에서는, 9단(段)을 입신(入神)이라는 칭호를 붙여서, 신(神)을 운운 합니다.
- 테니스 계에서는 로저 페더러가 황제(皇帝)의 칭호를 얻었는데, 신(神)까지는 못갔습니다만. 운동선수로서는
환갑이 훨씬 지났다는 39살 나이(81.8.8生)에도 시합에 나가서 여전히 우승을, 그것도 일방적인 우승을 합니다.
- 나는 '서울대학원' 입학 때, 시험을 치렀습니다 (경쟁률 5:1). 경영학 시험 논문을 쓰면서 시험지(A3) 두 장에
앞 뒷 면에 걸쳐 4 pages를 그야말로 정신없이 써 댔는데, 그 때 논제(論題)가 무엇이었는지, 내가 뭘 써 냈는지
생각도 안납니다. 'Organization'(組織)에 관한 것이었나 하는 희미한 생각만 있습니다. 그 때 나의 답안지는
'자동기술'(自動記述)이었다, 그냥 손과 볼펜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써 낸 것입니다. 다시 읽어 본다면
가관(可觀)일꺼란 생각입니다. 이런 것이 소위 말하는 신명기운, 또는 신기(神氣)지요.
내 의지(自我)와 상관없이 작동하는 무의식적인 정신영역이다,
'허튼 짓'을 할 때도 물론 그런 일이 생깁니다. 대화를 할 때도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튀어나오는 대로
말을 하는 겁니다. 대개 들 그럴겁니다.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면, 중간에 그만 옆 길로 새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언중유골(言中有骨)운운하지만, 암튼 그런 것도 신명기운 이다,
도로 위에서 '운전(driving)'을 할 때, '감각(感覺)운전'을 많이 하는데, 그 운전자는 사실상 '제정신'이 아닌 겁니다.
거친 운전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볼라치면 "저 미친 놈" 하면서 입이 저절로 중얼댑니다.
물론, 차 안에서 운전하는 본인은 자신이 제정신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자기 마음을 다스리면서, 시동걸 때
부터 차 키(key)를 빼낼 때 까지, 차분하게, 집중하면서 운전을 한다면 100% 안전할 것이고, 사람들이 그리할 수 있게
된다면, 자동차보험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겁니다.
교통체증, 앞,뒤,옆 차와의 신경전, 신호등과의 신경전, 출발부터 조급해 하는 마음, 잡생각...들이 개입하면, 순간순간의
기분흐름 만으로 운전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일컬어 '감각운전'이라 합니다. 이 때, 문득 전방에서 교통경찰이나 사이카
(오토바이) 라도 나타나면 움~찔 합니다. 이는, 제정신을 잃고 운전하다가 순간적으로 제정신이 들어왔다는 얘기다,
요즘 매스콤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들의 '음주운전'도 그렇습니다.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지..."말은 그렇게 해도,
술을 먹으면 여전히 차에 올라 탄다, 이게 뭡니까, 운전을 하기도 전에 이미 '감각운전'인 겁니다.
살펴 보니, 일상생활이란 것이 '감각운전'아닌 것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 평소 습관을 잘못들여서 자신들의 운명을
그릇치고 있다,
'신기'神氣)얘기를 쓰다가 '감각운전'이라는 옆 길로 빠져 버렸습니다만, '도로(길) 위에서 운전하듯 도를 닦는다'는
주제는 바로 이 '블로그'의 제목입니다. 26년전, '대순진리회'에 입도할 당시, 강남역 지하에서 만난 선각(先覺)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선각이 몇 년 후에 직업을 얻는데 보니까, 자가용 '운전기사'를 하더라. 이는, 선,후각이 공히
'도로 위 운전'이라는 신명기운으로 통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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