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도닦기

거짓이 없는 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참 나 2019. 1. 15. 16:56

'초콜릿은 생각도 하지 마라' 말했더니, 사람들이 오히려 두 배를 더 먹더라,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에서의 한 실험, 사람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놓은 다음에,

제1그룹. '절대로 초콜릿 생각을 하지 마라'라고 말하고,

제2그룹. '초콜릿에 대해 편하게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제3그룹. 어떤 얘기도 해 주지 않았다,

5분 뒤, 사람들을 전부 모아서 실제로 초콜릿을 나누어줬더니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다,

제1그룹 사람들은 제3그룹 사람들보다 무려 두 배나 초콜릿을 더 많이 먹어버렸다,

'하지 마라'라고 하면, 역설적으로 그 행동에 집착한다는 얘기다.

-조선일보 1.15일, 나해란의 뇌과학 교실, 망각의 역설-

그렇습니다. 우리의 행동은 NOT(부정, 금지)란 단어를 수행해 내지 못합니다.

'XX'를 하지 말라...! 고 하면, 그것을 더 하고 싶다는 말을 우스개처럼 하는데, 그것이 단지

반발심리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의식구조'를 설명하는데 부족합니다. 즉,

'XX'를 하지 말라 고 하는 지시/명령을 수행하려면, XX를 먼저 떠 올린 후에 그것을 하지 않는

상황이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이다, 아무 생각도 이미지도 없이,

그냥 '안 한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니까.

'XX를 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XX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런 기막힌 사실을 알았다면,

부모가 자식한테, 부부끼리, 스승이 제자한테, 지도자가 선수한테...'XX를 하지 말라'는 말(잔소리)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것인지를 이해할 겁니다. 그대신 긍정언어로 얘기해야 합니다. 즉, '00을 하라'

 

 

의식구조를 더 살펴보면,

'있다'라는 것은, '없음'이라는 바탕인식의 반작용에 의하여, 비로소 그 '있음'의 가치가 드러나며,

'없다'라는 것은, '있음'이라는 바탕인식의 반작용에 의하여, 비로소 그 공허함이 확연해 진다,

대저, '거짓'이 없는 '참'은 그 가치를 알 수 없으니, 거짓과 참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나아가,

세상만물의 가치는 이분법적, 한 쌍으로만 존재하므로, 악함이 사라지고 없는 세상에서 선함의 가치,

왼 쪽이 없는 오른 쪽, 느림이 없는 세상에서의 빠름, 낮음이 없는 높음, 뒤가 없는 앞, 부드러움이 없는

강함, 못생김이 없는 세상에서의 잘생김, 빈곤이 없는 세상에서의 풍요, 흐리고 혼탁함이 없는 세상의 

맑고 깨끗함, 시끄러움이 없는 고요함, 타협이 없는 세상의 밀어부침(의 가치)...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 세상 만물, 만상의 (좋다, 나쁘다 하는)가치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본질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모든 나쁘고, 부정적인 것들이라도 (어두운 그늘에서) 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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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있을 것 같지 않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운전 중에 겪었습니다.

차로를 변경하며 치명적인 사고를 낼 뻔한 어떤 운전자가, 내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한 번 더

그런 위험하고 터무니없는 짓을 반복하더라. (너, 지금 나한테 욕했지? 한 판 붙어볼래, 어쩔래...?)

그 운전자는 자기 잘못을 이미 알고 있다, 즉, 내 양심이 내 행동을 나무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상대방이 지적하니 아프다고 반발하는 것이다, 그런즉 길거리에서 남을 너무 다그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