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침 내 행동이 거칠고 조잡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평소에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쓸데 없이) 마음이 급해서 온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말, 손, 발이 먼저 나간다던가,
- 굳이 큰 소리로 말을 하거나, 단도직입적인 것을 좋아하거나
- 굳이 빨리 하려고 서두른다거나,
- 수건이나 빨랫감, 또는 여러가지 일상의 쓰는 것들을 휙~하고 던지거나
- 내 팽개치듯 놓거나, 앉을 때 털썩 주저 않거나, 땅콩을 먹을 때 입 속에 던지듯 넣거나
- 글씨를 급히 볼품없이 쓰던가, 문자 메시지를 너무 간략하게 작성하여 상대의 오해를 사거나,
- 말도 빠르게 전달하느라고 생략, 압축형식으로 말하여 상대로 하여금 불쾌하게 만들거나
- 술을 마실 때에도 급하게 벌컥 벌컥...단숨에 쫙
- 운동할 때에도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덤빈다던가
이상은 나의 친절하지 못한 행동들이다. 남 한테는 물론이요 나 자신한테도 불친절한 짓이다.
남들이 저지르는 이러저러한 행동둘을 보면서 '그거 참 거칠고 조잡하네' 하며 속으로 비난했었지요.
일거수 일투족...일상의 말,행동은, '천천히, 여유있게' 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나 그리고 상대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길거리 운전행위를 포함하여,
모든 급하게 하는 일상의 행동들은 이내 사고를 일으키고, 내 몸을 다치고 상하게 만든다,
아찔했던 경험이 어디 한 두 번 이었던가? 아니 그런가?
삐삐 뽀뽀 경적을 울리며 길거리를 질주하는 저 앰블런스 차의 침대 위에 누운 영혼은 또 얼마나
마음이 급했던 사연의 주인공이던가?
이제 거칠고 조잡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좀 더 차분 차분, 참을성 있고 순서있게 행동하리라.
오늘부터 고쳐 나가면 된다. 그것이 내 심장건강에도 좋으리라.
늘, 생각한 다음에 행동에 옮기는 안정된 모습의 나, 좋은 매너를 선보이리라. 얼굴 빛도 좋게하면서...
오늘은 아주 보람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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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a.
바둑의 고수가 하는 말...'수가 안 보이면, 수는 부득불 거칠어 진다'
쉽게 말하자면, 에라 모르겠다! 하는 것입니다.
거칠다는 것은, 별 수가 없다, 수가 안 보인다, 그래서 막가는 중이란 뜻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잘 들으시오.
하수는 늘 거칩니다. 하수가 여유있고 부드러울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고수의 몸짓인 것입니다.
오늘도 누구와 또 다투고 싸웠나요. 잘 잘못을 따질 것도,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둘이서 들러붙어 싸웠다면
두 사람은 다 하수 (甲男乙女, 張三李四)들 입니다.
b.
길 눈이 어두운 사람을 '길치'라 비웃고,
기계 등의 조작이 영~ 서투르면 '기계치' 라 별명을 붙입니다. 그것도 부끄럽지요.
보다 심각하고 치명적인 것은 안전치 (safety ignorant) 입니다.
일상에서 뭣이 안전한 행동이고, 위험한 행동인지 잘 모르는 사람. 전후좌우 살피지도 않고 무모한 행동을 곧잘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안전습관이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합니다. 길을 나설 때는 '안전'을 명심보감 처럼 머릿속에
새기고 다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안전치'로 살다가는 머지않아 그 댓가를 치루면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 가
드러눕거나 아니면 사망하게 됩니다. 현대의 위험한 세상살이에 부적합하니 소멸되는 것입니다.
어제, 우체국 일을 보고 나서 자전거에 올라타고 좌측전방으로 차가 오는지 살피지도 않은 채 인도에서 냅따 차도로
진입했는데 그 때 마침 승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앞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내려서더라도 차도와 인도를 나누는 황색선
밖으로는 나가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암튼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우체국 정문 앞에 서서 떡~하니
담배를 피우고 있던 여자 옆을 지나쳤는데 암튼 칙칙했습니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대낮에... 그 때 만약 내가,
평상심과 자제력을 잃고, 약간의 객기와 함께 '에잇~' 하고 차도 쪽으로 1m만 더 침범했더라면,달려온 차에 날라갔을
것이고, 담배를 피우던 그 여자는, 내가 허공에 내동댕이 쳐지는 것을 지켜봤겠지요. 그녀는 '저승사자'...였던 셈.
아마 10m 밖으로 튕겨나갔을 겁니다. 지금 이렇게 살아 멀쩡히 숨쉬고 있습니다.
마치 죽을 병에라도 걸렸다가, 기적같이 살아 난 사람처럼, 또 다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노라면, 앞으로 나는 무슨 일이든지 힘들다 못한다...할 일이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죽을 뻔한 경험...
내 모든 근심과 걱정, 고민거리도 다 사치다, 행복한 고민이다...하루 하루, 매 순간이 나 에게는 고맙다, 덤이다, 의미다!
대저, 천지신명은 나에게 이처럼 알기 쉽게끔 해 줬는데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못 깨닫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더 쉽게 깨닫는단 말인가? 도력으로서 '능력'...타령을 하지만, 그것이 초능력이 아니요, 너와 나, 삶 속에 이미 다 있는
것들이다. 훌륭한 인물, 지도자들이 무슨 신통력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럼 뭐냐...?
내가 부족한 점을 깨닫고 보충하고자 남의 장점을 채택해서 쓴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능력'인 것이다. 그러한 길은
실로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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