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에 '백호대살' 이 끼면, 이는 호랑이 한테 물려죽는 사주란 뜻이다!
짐승한테 물려서 죽는다는 것은, 아주 안 좋다...는 뜻이지요.
내 사주에 백호대살이 끼어 있습니다.
계사년, 계해월, 무진(戊辰)일, 갑인(甲寅)시 사주인데, 이중에서 일주(日柱)인 무진이 백호대살* 이랍니다.
한일관 대표가 개에 물리고 나서 죽었다...하여, 조선일보(10.23일)에도 조용헌 선생이 칼럼 글을 올렸습니다.
2010년도, 친구가 명리학 공부를 했다면서 사주를 묻길래 가르쳐 줬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한참을 머뭇대더니
이거 죽었을 사주인데...? 라고 말하는 겁니다. 살아 있어서 고맙다는 말도...
(그러거나 말거나...뭐) 2012년이 위험하다나 어쨌다나,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니까.
10월 12일 오후, 고척동 우체국에서 물건을 부친 후, 자전거에 올라타고 앞을 잘 살피지도 않은 채 (바로 옆에는
40대 쯤 되는 여자가 담배를 피워물고 있었지요. 그걸 마음에 담고 동요가 생겨 자전거 페달을 힘있게 밟았다면
그대로 저승사자...ㅠ) 차도로 내려서는데 때마침 빨간 신호등을 피하려고 쌩~하고 달리는 승용차랑 충돌할 뻔.
천우신조로 사고를 면했다... 사신(死神)이 주위에 어른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백호대살...!
이젠 호랑이한테 물릴 일은 없으테니까, 굳이 말하자면 (교통)사고 따위로 비명횡사할 수...라고 봐야겠지요.
돌이켜 보니 그간 죽을 뻔했던 일이 십 여 차례도 넘습니다. 대개는 교통사고지요. 얼른 생각나는 것만 해도,
- 세 살 때 남산 사택의 낭떠러지에서 추락했던 일,
- 중2때, 자전거 타고 가다 택시랑 충돌해서 5 m나 날아가면서, 왼쪽 정강이뼈와 장단지뼈가 복합골절 일어난 일.
- 미국 피츠버그(Gulf Oil Corp.)에 직장연수 가는 길, LA공항에서 갈아타는 비행기를 놓치게 되었고, 간신히
대체 항공편을 배정받아 허둥지둥 탑승장을 찾아가던 중, 신호등 'Don't Walk'을 무시하고 냅따 뛰어 건너다가
달려오던 스테이션 왜곤 차에 비명횡사할 뻔한 일, 급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객귀가 될 뻔 했지요. 천우신조.
- 71사단 방위병 근무 시절, 퇴근길에 왕십리 건널목에서 보행자 파란 신호등이 떨어지면서 막 한 발을
내 디디려는 찰나, 뭔가 이상해서 잠시 멈칫했는데, 그 사이에 택시가 쏜살같이 내 앞을 스쳐지나간 일...아찔.
- 테니스 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바로 옆에서 주먹 덩이 만한 큰 돌이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어느
몰지각한 사람이 나뭇가지 위에 테니스 공이 얹히니까 그걸 떨어뜨리겠다고 돌을 던졌던 모양, 나뭇가지에
얹혀 있던 돌이 그만 떨어진 겁니다. 직통으로 머리통이라도 맞았다면 아작~ 했을 겁니다.
- 출근 길, 여의도 전경련 회관 뒷골목, 우회전 하는데 도로 위에 고인 물에 미끄러지면서 맞은 편에서 진행하던
덤프트럭과 정면으로 부딪칠 뻔한 일 (두 차가 서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간발의 차이로 멈췄지요)
- 여의도 지하차도를 차로 변경하며 진입하려고 하던 중인데, 좌측 차로에서 진행중이던 승용차가 양보를 해 주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는 바람에 끼어들지를 못하고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을 뻔한 일. 황천갈 뻔.
- 바캉스 물놀이 하다가 깊은 물에 빠져 물먹고 허우적 대다가 나온 일도 몇차례...(트라우마 지요)
- 대학교 2학년 때, 진관사에 갔다 돌아오는 길인데 걷다가 심장마비가 와서 극심한 가슴/등의 통증과 함께 얼굴이
하예지면서 쓰러졌지요. 동행하던 친구 세 명이 택시로 인근 병원에 긴급 후송, 적절한 처치를 받고 기사회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일로 늦게 퇴원은 했지만 이후 심장이 쿵쿵 울려서 근 한 달 동안을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기억...
- 작년 10월에는 테니스 하던 중 상대방이 후려친 볼이 왼쪽 눈 알을 정통으로 때렸는데, 다행히 플라스틱 안경 알이
보호 역할을 해서 아무 탈 없이 (안경도 멀쩡) 수습한 적이 있습니다. 실명위기를 모면.
- 5~7년 전, 자다가 공황발작, 미주신경 실신, 극심한 복통 등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기 직전, 우황청심원 먹고
한숨 돌렸던 일이 족히 몇 차례 됩니다. (헤르페스) 각막궤양이 심하게 와서 대학병원서 휠체어 타고 치료받던 기억...
이런 일들이 백호대살 사주 때문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암튼 살아 남았지요. 정통 명리학에는 없는 것이란 해석도
있더군요. 사주팔자가 다 맞는게 아니라 하더라도, 이번의 生은 저승사자와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대치의 연속이었다,
늘 정신줄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잠시 딴 생각, 한 눈 팔거나 욱 하다간 객귀한테 끌려갑니다) 대문 밖이 저승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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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호대살:
갑진(甲辰), 을미(乙未), 병술(丙戌), 정축(丁丑), 무진(戊辰), 임술(壬戌), 계축(癸丑)이 사주에 들어있는 경우.
* 길거리 운전을 할 때에 경계할 일이 바로 '감각운전'입니다. 제 정신(정신 줄)을 잃고 다른 운전자들과 경쟁하듯
합니다. 신호등과 싸우고, 주행여건에 일희일비 하면서 그만 제 정신을 잃습니다. 지나친 몰입으로 운전에 홀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욕도 잘 하겠지요. 이리되면 당연히 교통경찰, 사이드카 가 눈 앞에 보이기만 해도 움~찔 할 겁니다.
자신도 모르는 뭔 잘못을 저질렀을 수가 있으니, 몸(과 마음)은 이미 내 것이 아닌 것이요, 저승에 저당잡혔다,
인생살이 또한 마찬가지, 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대다수'일겁니다. 남이 뭐라 말을 했다 하면 숨 쉴틈도 없이
대꾸하고, 반박합니다. "흥! 별꼴이야!" "나 참, 재수가 없을라니까"...씩씩대는 일이 바로 사주팔자에 볼모잡힌 인생입니다.
그렇게 살지 말자, 설사, 말대꾸를 하더라도 속으로 하나 둘 셋...센 다음에 하자! 이것이 감정적으로 살지않는 것,
사주팔자 대로 살지 않는 겁니다. 남이 욕을 하건, 뭐라 말을 하건 무시해버리고, 내가 상대할 가치가 있는 것만 상대
합니다. 내 중심을 (내 언행에 대한 긍정!) 잘 통제하면서 산다, 주변에 뭐가 나타나도 쉽사리 휘둘리지 않는다...이리되면
사주팔자가 떨어져 나갑니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남 한테 물어 볼 필요도 없고, 궁금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이 나 한테 뭐라고 말한 것, 또는 내가 한 언행(입장)에 대해서...굳이 설명을 하려 하고, 변명과 거짓말로 둘러대고,
말꼬리 붙이기에 연연하는 모습, 상대방의 태도가 어쩌니 저쩌니 하고 들러붙어 싸우는 모습은 하찮고 천박한 모습
입니다. 이는 자기중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상대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필요로 합니다.
내가 나에 대한 존중감과 자긍심을 잃으면 사소한 일에도 흔들립니다. 예민해 하고 화를 내는 것은 '깨졌다'는 뜻입니다.
심신이 약해있거나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일들이지요. 내 몸과 마음이 예민하다, 약(弱)하다 라는 것은
온갖 다툼의 원인이 되는 것이니, 위로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그 자체가 악(惡, evil)입니다.
평상시에 늘, 자신과의 '내면의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에 대한 존중감과 자긍심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로 당황하지 말라 (사고 내고 죽는다) 뭔가 서두르는 것 같고 정신줄을 놓고 있다 싶으면,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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