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랬습니다.
여자 아이, 다섯 살이나 되었을까, 잘 차려입고 얼굴도 에쁘장합니다.
화창한 봄날 점심시간 나절, 아파트 근처에 풋살 운동장인데, 아빠가 축구하는 걸 구경하고 응원하러
나왔겠지요. 나는 테니스 운동하고 나서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고 걸어가는데 혼자 있던 여자아이가
앞에서 흘낏 돌아보면서 '윙크'를 하네요.
아, 저런 어린아이 때 부터 벌써 여자 티를 물씬 내는구나. 무섭다, 산다는 것이...더구나 여자로 산다는
것이...애야, 너 지금 나한테 윙크했니?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을 했을까요?
아니요, 저 윙크 안했는데요. 십중팔구 그리 말했겠지요.
자고로 여자란 유혹하는 것이고, 남자란 또 넘어가는 것이다, 동서고금, 모두들 그리 살아 왔으렷다,
그나저나 그 여자아이 참 대단하네요.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흉내내기, 그 경쟁력이 가히 천부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르긴해도, 그 또래의 남자 아이들도 뭔가 어른흉내를 내겠지요? 어른들이 놀랠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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