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대표 관상가로 꼽히는 신기원씨가 말하는 관상
조선일보 9.28 - 9.29, B3
- 선생은 어떤 경지인가?
" 나는 겨우 사람의 속내와 본성을 꿰뚫어보는 정도다. 개안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1939년 경북 문경에서 한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학, 동양의학에 심취, 1965년 본격적으로 관상학을 공부)
- 한 TV프로그램을 보면, 양심적인 업소의 주인은 한결같이 그늘이 없는 얼굴이더라?
" 관상학적으로 진선지인, 즉 근본이 착한 사람들이다. 진국이다. 양심이 얼굴에 나타난 것이다. 우리 정도면 대번에 알아본다.
(알아보는데) 1초도 안 걸린다. 단, 인상이 좋은 것과 관상이 좋은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사기꾼일수록 순박해 보이고
인상이 그지없이 좋은 연쇄살인마가 있을 수도 있다"
- 출세하는 관상이 따로 있는 것인가?
" 눈이 잘 생겨야 한다. 눈에 격이 있어야 한다. 저속해서는 안 된다. 눈은 길고 맑아야 관리의 직위를 주관한다"
- 관상을 거스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나?
" 50년 공부했지만 그런 사람 단 한 명도 못 봤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살게 돼 있다. 타고난 DNA(유전자)가 바뀌지 않는 것과 같다"
- 역대 대통령 중 끝이 좋은 사람이 없다. 관상 탓인가, 권력의 속성인가?
" 왜 없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년이 얼마나 좋은데. 아들이 구속된 거야 아들 일이고...YS관상은 귀(貴)상이다"
- 관상이 권력에 효용이 있을까?
" 단정한 관상엔 반골이 없다. 반골이란 소인배를 말한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대의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정주영 회장은
관상학적으로 이병철 회장보다 열 배, 백 배 그릇이 큰 거인이지만 관상을 중시하지 않았다. 사람 보는 눈이 없었다. 오늘날
현대차가 연봉 1억원을 줘도 더 달라고 외치는 노조 왕국이 돼 고생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관상학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 정치가 중에선 돋보이는 관상은 없나?
" 정치인은 기세다. 기세라면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다. 문재인은 기세가 부족했다. 관골(광대뼈)이 약하다. 안철수씨는 그릇이
작고, 박원순은 기세가 약하다. (박근혜 대통령) 여자는 관골을 안 본다. 그의 기는 눈에 있다"
- 연예인 중에선?
" 송강호는 능력이 있는 상이다. 유대인의 코를 지녔다. 능력이 코에서 나온다. 연예인 중엔 귀상이 없다"
_ 찾아오는 사람 중에 벌떡 일어설 만한 귀상은 없었나?
" 한 번도 없었다"
- 정치인들은 안 찾아오나?
" 뭐 선거철이 되면 국회의원 나부랭이 정도지"
- 관상이 안 읽히는 사람도 있나?
" 아리까리한 경우가 있다. 대개 여자다. 남자보다 여자가 관상을 읽기 훨씬 어렵다"
- 한 날 한 시에 난 쌍둥이도 관상이 다른가?
" 다 똑같아 보이는데 동생의 눈의 신기가 약했다. 그리고 목소리가 달랐다. 청아한 형에 비해 동생은 거칠거칠했다. 관상의
완성을 목소리라고 본다. 다른 모든 것이 좋아도 목소리가 나쁘면 완벽한 관상이 못 된다. 그런 예가 바로 김종필씨다. 그는
세상에 없는 귀상이다. 그런데도 그가 최고 권좌에 못 오른 것은 탁성 때문이다.
최근 공직자 중에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목소리까지 갖춘 귀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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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조선일보는 (현대차) 노조를 공격적으로 다룹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보도로 인하여 피소 중입니다. 이런
부분을 (관상가 인터뷰)에 집어넣은 것은 조선일보의 취지를 엿보게 합니다. 제목에도 언급되었듯이, 사주나 관상 보다는
심상(心象, 마음 씀씀이) 이 더 중요하고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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