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식 들었다는 사람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이 세상은 환상...이란 말을 합니다. (꿈 깨라...! )
환상이라니, 그게 뭔 소린고...? 하여, 여기 쉬운 예를 한 번 들어 올리겠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공감하는 얘기겠습니다만, 어렸을 때 먹어본 바나나는 정말 맛이 있었지요.
그 좋은 기억뿐이었는데, 지금은 흔해빠진 과일이 되었을 뿐 아니라, 덜 익어서 서걱대는 놈,
오랫동안 안 팔려서 시커멓게 변질된 놈을 싼값에 사서 먹다가 반쯤은 내버리기도 하면서,
이 과일에 대해 갖고 있던 좋았던 기억은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환상이 깨진 것이다, 딸기,
파인애플, 수박... 맛있다는 과일들이 나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건(?)들을 다 들 갖고 있을껍니다.
그게 다 환상이었다는 얘기 아닙니까. (끝까지 맛있을 수 만은 없다...!)
배우자/부모/자식, 대중스타, 예쁜여자, 상사/부하, 아는 사람 누구라도...처음엔 좋았던,
그 대상에 대한 이미지 또는 관계가 끝까지 좋을 수 있습니까? 뭔가 나쁜 경험을 하고 나선,
그 사람이 그런줄 몰랐다고 하지요? 과일이건, 사람이건 우리들은 늘 섣부른 환상(선입견)에
빠져서 대하고 있더라, 그러니 어느 순간 한 방에 훅 간다는 겁니다. 그러기 전 까진 다 환상
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그 반대되는 케이스도 있겠지요. (그렇게 좋은 사람인줄은 몰랐다...!)
확률도 없는 복권을 사느라 목숨과도 같은 현찰을 씁니다만, 그 또한 환상(자기기만)이 아닌가?
어렸을 적, 하얗게 내리는 눈에 대한 낭만적인 느낌,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렸던, 동화와 같은
느낌들은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해지고, 생계문제도 결부되면서 그런 개념이 싹 바뀌게 됩니다.
비, 바람, 자연현상...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제 나름대로의 환상들을 갖고 산다
하나의 대상에 대하여 좋고나쁜 일을 다 겪고 나야 비로소 그 존재의 중심을 알게 됩니다.
대상에 대한 환희,열광,감동은 사라집니다. 좋아라했던 대상은 자칫 싱거워 집니다.
(알고보니 별 것도 아니다, 근데...난, 꿈 속에라도 살고 싶으니 제발 꿈을 깨는 얘기따윈 하지
말아달라...?/ㅠ)
찬 밥, 더운 밥 (뿐만 아니라 오만가지 밥을...) 다 먹어봐야 비로소 '밥'을 말할 수 있다,
좋고 나쁜 경험을 다 겪어봐야 비로소 사물의 중심을 잡을 줄 안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좋은 경험만 갖고 있다면 나쁜 경험을 일부러라도 겪어보시라는 얘기도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다 들 나름대로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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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험한 세상을 어찌 환상조차 없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환상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살지...
의사들이 곧잘 쓰는 플라세보 (placebo 가짜,위약) 효과라는 것도 있거늘... 에효!
환상 vs. False hope (헛된 희망)...?
'희망은 인생을 시들게 하지 않는 영원한 샘물이다' ...이는 맞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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